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0일 "최근 3년간의 고도성장은 수출과
소비에 의해 주도된 반면 건실한 경제성장을 위한 투자가 별로 늘지 않아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국민경제를 이끄는 기업가의
투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요망된다고"고 말했다.
조부총리는 이날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하이야트호텔에서 가진 조찬강연회에
참석, "격변기 한국경제의 과제"라는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금년들어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과 임금상승, 그리고
경쟁국의 화폐는 작년보다 평가절하된 반면 우리나라는 원화가 상대적으로
평가절상이 많이 된데다 투자가 별로 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기업은
과거 3년간의 호황기에 투자활동이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과감하게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정책에 관한 질문은 받고 "현재 이상으로 원화가 많이 절상되면
수출이 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지난번 미국을 방문했을때도 미국측이 원화
절상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우리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더이상의 절상이
곤란함을 확고히 표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