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수요가 연간 1천만명 (88년)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선을
취항하는 대한항공 (KAL)과 아시아나항공 (AAR)은 승객을 1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뜨거운 판촉경쟁에 나섰다.
이들 두 항공사는 비행기 이용 누적거리를 1만-12만5,000마일 (1마일=
1.609km)로 구분, 1-10장의 무료탑승권을 주고 호텔및 렌터카등의 이용료를
대폭 할인하는등의 혜택을 통해 단골항공기이용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이와함께 미래의 항공수요인 국민학생및 중/고등학생등의 탑승객에게는
회사의 마크가 새겨진 엽서등을 주거나 어린이날에 학생들을 무료로 탑승시켜
"잠재수요"에 자기 회사의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국내 항공기이용 승객들의 예약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예약망을 전국
중소도시로 대폭 확충하고 예약전화번호도 비행기의 "이륙"을 표시하는 각
국번 "2626"을 활용키로 했으며 회사의 임원진이 직접 경쟁사의 항공기를
전화로 예약, 탑승해본후 서비스를 개선하고 비수기의 단체관광객에게
50%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이같이 국내 2개항공사들이 국제선보다 국내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여야만 경영효과가 높은 국제선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3월말현재까지의 두 항공사의 국내시장점유율은 대한항공이 86.8%,
아시아나항공이 13.2%수준인데 반해 결항및 지연율은 기존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