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I가격기준...서방 하루 5,000만배럴 소비 ***
지난 70년대 두차례의 오일쇼크를 겪은후 국제유가움직임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유가가 조금만 움직여도 산유국이나 소비국의 국가재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
치기 때문이다.
연간 2억4,000만배럴정도 원유를 수입해 쓰고 있는 한국의 경우 유가가 배
럴당 1달러만 올라도 연간 2억4,000만달러의 추가부담이 생긴다.
현재 세계에는 수십가지의 유종이 각 유전지대에서 생산되고 있다.
중동의 두바이경질유, 영국북해의 브렌트유,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라비안 라
이트유,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등을 꼽을수 있다.
이중에서 미국의 WTI가 국제유가결정의 기준이 되고 있다.
WTI의 하루 생산량은 약 40만배럴정도로 자유세계 하루 원유소비량 5,000만
배럴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적은양에 불과하다.
전체 수요의 1%도 채 안되는 WTI가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원유선물거래
주대상유종이기때문이다.
선물거래는 현물의 인도없이 서류상으로만 거래되는 까닭에 NYMEX에서 이뤄
지는 WTI의 하루거래량은 보통 수백만배럴에서 많을때는 수천만배럴에 달한
다.
산유국들과 석유회사들간에 행해지는 현물원유거래는 거래량과 거래가격이
일반적으로 비밀에 부쳐진다.
그러나 NYMEX는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 WTI의 거래가격은 계약체결 즉시 모
든 석유관게자들에게 알려진다.
따라서 알려진 이 WTI선물가격을 기준으로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원
유값이 결정되는 것이다.
WTI선물은 하루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기때문에 비교적 공정한 시장가격수
준에서 값이 결정된다.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되는 3대 유종인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간에는 일반
적으로 인정되는 가격차이가 있다.
WTI를 기준으로 볼때 브렌트유가 배럴당 1~1.5달러, 두바이유는 2.5~3달러
정도 낮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보통이다.
WTI가 이들 유종의 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