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하철과 도시고속도로
의 계속적인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의견은 서울시가 "서울의 교통난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으로 관
계전문가 및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15일 개최한
"서울의 교통문제해결을 위한 시민공개토론회"에서 제시됐다.
지명토론자로 참석한 김주익 서울시투자관리관은 "서울의 교통난을 해결하
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지하철의 추가건설 및 도시고속도로의 확충밖에 없
다"고 지적하고 "이에 필요한 재원 2조7,000억원(지하철 1조2,000억원/도시
고속도로 1조5,000억원)은 자동차세, 지하철공채판매, 유료도로 통행료징수
등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투자관리관은 구체적인 재원확보방안으로 <>자동차세징수 5,000억원 <>지
하철공채판매 2,000억원 <>장기저리외국차관 5,000억원 <>지하철 역세권개발
에 따른 개발이익환수 <>유료도로 통행료징수 3,000억원 <>국민연금 및 석유
사업기금의 활용 <>서울시 재정활용(연간 2,000억원)등을 제시했다.
장명순 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도 도로와 지하철의 계속적인 확충이 교통
난 해결의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밝히고 "교통전문인력 및 전문기구를 확충해
교통시설과 도로 차량문제등을 전담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철웅 육사교수는 서울의 폭 10m이하의 도로가운데 차가 다닐 수 없
는 도로가 길이로 80%, 면적으로 45%나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건설비가 많
이 드는 새 도로의 건설보다 이같은 기존도로나 이면도로를 확충하거나 보수
할 경우 도시고속도로 1,000km의 건설효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건 서울시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정책방향들을 서울시의 장단기
교통기본대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