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주변의 대기성자금이 지난 12월초 증시가 상승국면을 보일때의 수준
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나 주가가 연일 하락하자 올해 상반기의 수급불균형을
우려한 조정국면이 예상외로 일찍 도래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객예탁금, 통화채권펀드, 환매채잔고등 직
접적인 대기자금이 지난해 12월초의 4조7,000억원선에서 4,000억원이나 많은
5조1,000억원선을 유지하고 있고 오는 2월까지는 특별한 악재가 없이 오히려
대북관계 개선등 대형 호재가 예상되고 있는데도 주가는 연일 큰폭으로 하락
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의 경우 지난해 12월1일 현재 2조2,434억원이었으나 폐장일인 26
일에는 2조4,400억원, 지난 9일에는 2조3,777억원으로 1,000억원이상이 증가
했다.
화채권펀드는 1조5,26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동안 3,000억
원이 늘었고 환매채 잔고도 9,600억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증시 주변자금이 풍부하고 장외요인도 그 어느때보다 증시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도 무기력한 장세가 계속되는 원인은 오는 3
월까지 밀어닥칠 금융기관의 증자러시와 이에따른 공급과잉이 투자심리를 위
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상증자의 경우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금융기관이 7조원에 육박하고 비금
융권도 상반기까지 3조원가량의 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 한국전력
과 국민은행등 국민주 2,3호의 보급에 따라 추가로 2조원이상의 물량이 증시
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전문가들은 올해 전체적인 수급상황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
하고 그러나 상반기중에 공급과잉에 따른 조정국면을 예상했던 것은 사실이
지만 이렇게 빨리 닥칠줄은 몰랐다며 특히 최근의 하락장세는 증권사들이 무
상없이 대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공시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설명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