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국제 화학무기 금지회담에 참석중인 최호중 외무장관은 이 회의에
참석중인 이 미-일등 주요 우방국대표 및 최근 상주대표부를 개설한 헝가리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최장관은 국제 화학무기 금지회담 첫째날인 7일상오(현지시간)조지 슐츠
미국무장관과 한미외무장관회담을 갖고 한국의 북방외교정책을 비롯한 양국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파리 유네스코 본부 별관에서 슐츠장관과 가진 20분간의 단독회담에
서 최장관은 6공화국 출범이후 한국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북방외교정
책과 관련, 이정책이 한국의 가장 가까운 맹방인 미국과의 기존 우호관계를
저해시키기 않을 것이며 한미 양국간의 이해의 바탕위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폭넓은 이해를 촉구했다.
슐츠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의 북방외교정책에 대한 미국의 이해와 적극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최장관은 이에 페테르 발코니 헝가리 외무장관과 약20분간 회담, 현재 상
주대표부를 교환 설치하고 있는 양국의 대사급 수교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최장관과 발코니 헝가리 외무장관은 여태까지의 양국간 외교/경제관계 발
전에 대체적으로 만족을 표명하면서 앞으로 양국간의 관계발전을 위해 긴밀
히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국제 화학무기 금지회담 이틀째인 8일 최장관은 우노 소스케 일본외
상과 한일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지난해말로 예정됐던 노태우대통령의 일본공
식 방문을 조속한 시일내에 실현시키고 2년간 중단돼 온 연례 한일정기각료
회담을 올해 안으로 재새시키는데 합의했다.
이날 하오4시(한국시간 9일 새벽0시)파리 시내 유네스코본부 별관내 일본
대사관에서 가진 약30분간의 외무장관 회담에서 우노외상은 "작년 말로 예
정돼으나 히리히토 일본천황의 와병으로 연기된 노대통령의 일본 공식방문
문제와 관련, 히로히토 천황이 타개했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방일이 조속한
시일내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노외상은 또 중국의 이붕총리가 오는 3월께 방일할 예정임을 지적하면
서 "노대통령의 방일도 빨리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함으로써 일본이 금
년 상반기내에 노대통령의 방일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