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시중자금 사정을 반영 단자업계의 어음할인규모가 감소하면서 사
채금리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년의 경우 12월중순이후가 되면 기업들의 연말자
금수요가 급증, 단자업계의 할인규모가 급증하면서 시중 사채금리도 상승했으
나 올해는 지난 10월부터 통화환수의 고삐를 늦춘데다 부동산투기자금등이 환
류돼 시중자금사정이 전례없이 풍부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기업체의 단기자금 조달창구인 단자업계(종금사 포함)의 어음할인
액이 지난달말 12조7,969억원에서 지난 16일현재는 2,168억원이 줄어든 12조5
천801억원을 기록했다.
또 시중자금사정이 가장 민감하게 반영되는 명동지역의 사채금리도 하락하면
서 거래마저 뜸한 실정이다.
11월말의 경우 A급 기업어음이 월1.32-1.35%, B급이 1.45-1.55%, C급이 2.20
-2.40%선에서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A급이 1.30%,B급 1.40-1.45%, C급 2.1-2.3
%선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단자업계사이의 콜금리도 지난 10월 이전까지만 해도 연10%이상선에서
형성됐었으나 최근에는 연중 최저수준인 8-9%선이 유지되고 있으나 거래는 거
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3개월가량 당국이 통화환수를 하지 않은데다 기업들이 금리자유
화실시이전에 연말자금을 이미 마련한 상태여서 자금수요가 창출되지 않고 있
다며 그러나 연말에 임박해서 다소간의 자금수요가 예상되고 당국이 국채발행
과 함께 20일 이후 지준율을 인상할 방침이어서 자금사정은 다소 나빠질 것으
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