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휴스턴 AFP.AP.로이터=연합)
미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제41대 대통령에 당선된 조지 부시
대통령 당성자는 9일 자신의 선거참모장이었던 제임스 베이커 3세 전재무
장관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하는등 차기행정부의 조각에 착수했다.
부시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휴스턴에서 당선 첫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
장관 지명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당선을 "대승"이라고 표현하고 지지해준
보수세력뿐 아니라 자유주의세력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나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참모인 크레이그 풀로와 로버트 티터씨를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때까지 설치될 정권인수팀의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딕 손버그 법무장관, 니콜라스 보래디 재무장관, 라우로 카바조스 문교
장관등의 유임문제에 대해 부시 당선자는 "그럴수도 있으며 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밖에 부시의 선거 대변인이었던 쉐일라 테이트가 취
임때까지 잠정 행정부 대변인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당선자는 "미국을 강력하고 단호한 국가로 하기 위해 우리 미국인
은 지금 다시 움직여야 할때"라고 말하고 선거공약에서 말한대로 미국이
"보다 친근하고 보다 정중한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시 당선자는 의회와의 관계에 언급, "나를 지지한 미국인들은 바로
나의 방침을 지지한 것이며 의회는 이점을 이해할것"이라고 말하고 민주
당이 지배하게 될 의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다짐했다.
그는 자신의 경쟁자였던 마이클 듀카키스 민주당후보로부터 당선축하전
화를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그의 전화는 진정으로 정중하고 우호적인 것
이었으며 이는 미국정치의 위대한 전통"이라고 찬양했다.
듀카키스후보도 이날 고향인 보스턴에서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뒤 차기
대통령선거 연도인 "92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부시는 우리의 대통
령이다. 우리는 그와 협력하지 않으며 안된다"고 말하면서 미국이 현재
직면한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