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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22:20

      회원전용 N 에이블 분기 실적 발표(확정) 어닝쇼크,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N 에이블(NABL)사가 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04달러(약 55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0.00%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0.09달러(약 128원)에 비하면 57.23%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1억1374만달러(약 155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96%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억1134만달러(약 1523억원)에 비하면 2.16%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억1519만달러, 주당순이익 0.10달러다. N 에이블(NABL)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1% 내린 12.67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N-able, Inc.는 미국, 영국 및 국제적으로 MSP(Managed Service Provider)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회사의 솔루션을 통해 MSP는 중소기업 내에서 디지털 혁신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MSP 파트너를 위한 운영 체제 역할을 하고 비즈니스 성장에 따라 확장되는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회사의 플랫폼은 원격 모니터링 및 관리를 포함한 솔루션 범주로 구성됩니다. 데이터 보호, 패치 관리, 엔드포인트 보안, 웹 보호, 이메일 보안 및 보관, 취약성 평가 솔루션을 통한 보안 및 데이터 보호 솔루션 전문 서비스 자동화, 자동화 및 스크립팅 관리, 암호 관리 정책, 보고 및 분석과 같은 비즈니스 관리. 이 회사는 2000년에 설립되었으며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에 본사가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시간 분석해 작성한 것입

    • 22:16

      '장타율 0.577' kt 유격수 신본기 "동료들이 '미쳤다'네요"

      4회 NC 신민혁 상대로 시즌 2호 쐐기 홈런으로 6-2 승리 견인 한 시즌 정규리그 144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강팀이 되려면 주전 선수가 이탈했을 때 공백을 채워줄 백업 선수가 중요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자, 올 시즌도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중위권 싸움에 합류한 kt wiz에는 신본기(35)가 그런 존재다. 지난겨울 1군 스프링캠프 대신 2군 익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던 신본기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활약으로 kt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 그는 9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쳤다. 안타 하나가 바로 팀에 승기를 가져다준 시즌 2호 1점 홈런이었다. 신본기는 팀이 2-1로 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쐈다. 경기 후 만난 신본기는 "앞 타석에서 커터로 삼진을 당해서 커터 하나만 보고 약간 앞에 놓고 친 게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고 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평소 선행을 게을리하지 않는 신본기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높은 선수다. 신본기의 '깜짝 홈런'에 kt 더그아웃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신본기는 "동료들이 다들 놀라더라. '미쳤다'는 선수도 있고, '무섭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대체 뭐가 무섭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 21경기에 출전한 신본기의 시즌 타율은 0.308(26타수 8안타)이며, 이 가운데 2루타 1개와 홈런 2개로 장타만 3개다. 주로 경기 후반 대수비로 출전해 타석 기회 자체가 많지 않은 신본기는 타석에서 한 방씩 보여주고 있다. 이날 홈런으로 그의 장타율은 0.500에서 0.577까지 올라갔다. 신본기는 "경기를 많이 나가는 게 아니라서 경기 감각은 떨어져

    • 22:15

      세네갈서 여객기 이륙중 활주로서 미끄러져 10여명 부상

      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세네갈 수도 다카르 공항에서 이륙하던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승객들이 다쳤다. 세네갈 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4분께 에어세네갈이 트랜스에어에서 임차해 운항하는 보잉737-38J 기종 여객기가 승객 79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4명 등 85명을 태우고 인접국 말리의 바마코를 향해 이륙하다 활주로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를 포함해 10여명이 다쳤으며 나머지 승객은 근처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세네갈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 22:14

      회원전용 클린스파크 분기 실적 발표(확정),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클린스파크(CLSK)사가 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매출은 1억1179만달러(약 152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2.77%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억647만달러(약 1456억원)에 비하면 5.00%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억1458만달러, 주당순이익 -0.01달러다. 클린스파크(CLSK)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 내린 16.37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CleanSpark, Inc.는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및 에너지 기술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디지털 통화 마이닝과 에너지의 두 가지 부문에서 운영됩니다. 디지털 통화 마이닝 부문은 비트코인 마이닝에 참여합니다. 에너지 부문은 군사, 상업 및 주거 고객에게 엔지니어링, 설계 및 소프트웨어, 맞춤형 하드웨어, 개방형 자동 수요 응답, 마이크로그리드 및 분산 에너지 시스템을 위한 태양열 및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에너지 자산의 설계, 구축, 운영 및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이 부문은 또한 여러 에너지원의 통합 및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는 제어 플랫폼인 mPulse 및 mVoult로 구성된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 모델링, 에너지 시장 커뮤니케이션 및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부하 이동 프로그램을 관리하기 위한 그리드 운영자 및 애그리게이터를 위한 미들웨어인 Canvas. 제어 및 사물 인터넷 제품 회사가 부하 전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미들웨어인 Plaid; 내부 마이크로그리드 설계를 위한 에너지 모델링 소프트웨어인 mVSO는 디메틸 에테르 생성을 위한 공급원료와 같은 다양한 응용 분야

    • 22:12

      中법원 '300억 뇌물' 前 고위관료에 사형 집행유예

      70대 전직관료 쑨위안량 1심서 중형 선고 중국 법원이 300억원대의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쑨위안량 전 랴오닝성 정협 부주석에 대해 사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허베이성 청더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쑨 전 부주석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적용, 이같이 선고하고 정치 권리 박탈과 전재산 몰수 처분을 내렸다. 사형 집행유예는 집행을 2년간 유예한 뒤 수형 태도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으로 감형하는 중국 특유의 사법 제도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1997년부터 2022년까지 랴오닝성에서 랴오양시 시장, 당서기, 정협 부주석 등 고위직으로 활동하면서 직권을 남용해 1억5천900만 위안(약 302억원)의 뇌물을 수수하고 2천800만 위안(약 53억원)의 재산을 불법적으로 취득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뇌물 수수액이 매우 크고 승진 등의 대가로 먼저 뇌물을 요구하는 등 죄질이 엄중해 중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뇌물 수수 사실을 자백하고 죄를 뉘우쳐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정상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1955년생인 쑨위안량은 랴오닝성 랴오양시 서기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성장·장관급으로 분류되는 고위직인 랴오닝성 정협 부주석을 맡아오다 2018년 퇴임했다. 그는 퇴임한 지 4년 만인 2022년 4월 최고사정 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이하 기율·감찰위)로부터 엄중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그가 공산당 중앙에서 관리하는 고위직 출신 중 2022년 들어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는 전국의 18번째 '부패 호랑이'(전현직 고위 관료)라고 보도했다.

    • 22:12

      회원전용 메디컬 프로퍼티 트러스트 분기 실적 발표(잠정),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메디컬 프로퍼티 트러스트(MPW)사가 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매출은 2억7131만달러(약 371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53%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2억6984만달러(약 3691억원)에 비하면 0.54%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2억9042만달러, 주당순이익 0.12달러다. 메디컬 프로퍼티 트러스트(MPW)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21% 오른 4.46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NON-GAAP(일회성비용 제외 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메디컬 프로퍼티 신탁(Medical Properties Trust, Inc.)은 순임대 병원 시설을 인수 및 개발하기 위해 2003년에 설립된 자기조언 부동산 투자 신탁입니다. 앨라배마 주 버밍엄에서 설립된 회사는 2023년 9월 30일 현재 441개 시설과 약 44,000개의 허가 병상을 갖춘 세계 최대의 병원 부동산 소유자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3분기 말부터 회사는 4개 시설을 매각했으며 현재 3개 대륙 9개국에서 약 43,000개의 허가된 병상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MPT의 금융 모델은 인수 및 자본 확충을 촉진하고 병원 운영자가 부동산 자산의 가치를 활용하여 시설 개선, 기술 업그레이드 및 기타 운영 투자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시간 분석해 작성한 것입니다. 금융 정보는 글로벌 금융정보제공업체인 FACTSET으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이며, 일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오류와 지연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한국경제신문과 콘텐츠 제공 업체는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 결과에 법적인 책임을 지지

    • 22:12

      회원전용 플리트코어 테크놀로지스 분기 실적 발표(확정) 어닝쇼크,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플리트코어 테크놀로지스(FLT)사가 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12달러(약 4268원)로 전년 동기 대비 8.33%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4.52달러(약 6188원)에 비하면 31.02%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9억3530만달러(약 1조279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9억9929만달러(약 1조3670억원)에 비하면 6.40%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0억3881만달러, 주당순이익 4.85달러다. 플리트코어 테크놀로지스(FLT)은 16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2% 오른 298.73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FLEETCOR Technologies, Inc.는 기업이 구매를 제어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미지급금 자동화와 같은 기업 결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정의된 기간 내에 사용할 수 있는 특정 금액에 대해 일회용 카드 번호를 제공하는 가상 카드 고객이 국제 벤더, 해외 사무실 및 인건비, 자본 지출, 이익 송환 및 배당금을 지불하기 위해 사용하는 국경 간 고객이 기업 지출을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카드와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카드를 구매합니다. 이 회사는 또한 차량을 운영하는 기업 및 정부 기관, 석유 및 리스 회사, 연료 마케팅 담당자에게 연료 솔루션을 포함한 직원 비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업무 목적으로 야간에 출장하는 직원이 있는 비즈니스와 여행하는 승무원 및 좌초된 승객을 수용하기 위한 항공사 및 크루즈 라인을 위한 숙박 솔루션 차량 앞유리에 부착된 무선 주파수 식별 태그의 형태로 기업

    • 22:10

      호남고속도로서 사고 처리 도로공사 직원, SUV에 치여 숨져

      9일 오후 7시 57분께 전북 정읍시 정우면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139㎞ 지점 도로에서 사고 수습 중이던 한국도로공사 직원 A(50대)씨가 B(40대)씨가 운전하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 치여 숨졌다. B씨도 이후 인근에 있던 A씨의 차량을 들이받으며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선 차량과 운전자에 대해 안전 조치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22:08

      회원전용 클린스파크 분기 실적 발표(잠정) 어닝서프라이즈,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클린스파크(CLSK)사가 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58달러(약 793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2.17%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0.09달러(약 120원)에 비하면 562.56% 상회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1억1179만달러(약 152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2.77%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억647만달러(약 1456억원)에 비하면 5.00%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억1458만달러, 주당순이익 -0.01달러다. 클린스파크(CLSK)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 내린 16.37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NON-GAAP(일회성비용 제외 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CleanSpark, Inc.는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및 에너지 기술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디지털 통화 마이닝과 에너지의 두 가지 부문에서 운영됩니다. 디지털 통화 마이닝 부문은 비트코인 마이닝에 참여합니다. 에너지 부문은 군사, 상업 및 주거 고객에게 엔지니어링, 설계 및 소프트웨어, 맞춤형 하드웨어, 개방형 자동 수요 응답, 마이크로그리드 및 분산 에너지 시스템을 위한 태양열 및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에너지 자산의 설계, 구축, 운영 및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이 부문은 또한 여러 에너지원의 통합 및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는 제어 플랫폼인 mPulse 및 mVoult로 구성된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 모델링, 에너지 시장 커뮤니케이션 및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부하 이동 프로그램을 관리하기 위한 그리드 운영자 및 애그리게이터를 위한 미들웨어인 Canvas. 제어 및 사물 인터넷 제품 회사가 부하 전환 프로그

    • 22:06

      한국 여자축구, 인도네시아 완파하고 U-17 아시안컵 첫 승

      한국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완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7 대표팀은 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2-0으로 꺾었다. 6일 1차전에서 북한에 0-7로 완패했던 한국은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이날 필리핀을 6-0으로 누르고 2연승을 거둔 북한(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개최국 인도네시아는 필리핀과의 첫 경기(1-6)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4개국씩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3위는 올해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2018년 대회(조별리그 탈락) 이후 6년 만의 U-17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이날 한국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대회 첫 득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원주은(현대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인도네시아 골키퍼가 쳐냈으나 공이 김효원(광양여고) 앞으로 가면서 기회를 맞이했고, 김효원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34분 한국희(현대청운중)가 한 골을 보탠 한국은 5분 뒤 권다은(현대고)의 코너킥에 이은 범예주(광양여고)의 헤더 추가 골로 신바람을 냈다. 전반 41분엔 박지유(예성여고)가 페널티 지역 왼쪽 바깥에서 오른발 프리킥을 그대로 꽂아 4골 차를 만들었고, 전반 추가 시간엔 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원주은의 헤더가 골 그물을 흔들며 전반에만 5골 차로 리드했다. 후반 5분 원주은을 시작으로 한국은 후반에 7골을 더 몰아쳤다. 원주은은 후반 16분과 41분에

    • 22:05

      회원전용 로열티 파마 분기 실적 발표(확정) 어닝쇼크, 매출 시장전망치 하회

      로열티 파마(RPRX)사가 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01달러(약 14원)로 전년 동기 대비 98.68%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0.99달러(약 1351원)에 비하면 98.99%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5억6797만달러(약 77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96%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6억6957만달러(약 9160억원)에 비하면 15.17%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6억917만달러, 주당순이익 0.96달러다. 로열티 파마(RPRX)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 내린 27.99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로열티 파마 plc는 미국 바이오 제약 산업의 바이오 제약 로열티 구매자이자 혁신 자금 제공자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 치료법에 대한 로열티의 식별, 평가 및 취득에 관여합니다. 또한 이 회사는 학술 기관, 연구 병원 및 비영리 단체, 중소 생명 공학 회사, 제약 회사의 혁신가와 협력합니다. 포트폴리오는 희귀 질환, 암, 신경학, 감염 질환, 혈액학 및 당뇨병과 같은 다양한 치료 영역을 다루는 약 35개의 시판 요법 및 10개의 개발 단계 제품 후보에 대한 로열티로 구성됩니다. 이 회사는 1996년에 설립되었으며 뉴욕주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공시를 실시간 분석해 작성한 것입니다. 금융 정보는 글로벌 금융정보제공업체인 FACTSET으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터이며, 일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오류와 지연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한국경

    • 22:05

      내일 맑고 일교차 큰 날씨…낮 최고 28도

      10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아침 최저기온은 7∼16도, 낮 최고기온은 20∼28도로 예보됐다.낮과 밤의 기온 차가 매우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남과 경남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해안과 강원 영동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날씨. (사진=연합뉴스)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 22:04

      김범석 "김광현 선배에게 안타…다음엔 류현진 선배와 맞붙고파"

      지난해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히트 상품이 신민재였다면 올해에는 단연 김범석(19)이다. 만 스무 번째 생일을 12일 앞둔 9일, 김범석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인 안타 2개를 쳤다. 5회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로 김광현의 퍼펙트 행진을 깼다. 이어 0-1로 끌려가던 7회 1사 2, 3루에서는 3루수 앞에서 크게 튀는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보내 동점타를 날렸다. 6회까지 67개의 공으로 LG 타선을 단 1안타로 묶었던 김광현은 7회 무사 1루에서 나온 김현수의 중전 안타, 그리고 김범석의 동점타에 완전히 흔들렸다. 김광현은 1-1 동점이 된 뒤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볼넷을 거푸 내줘 결승점을 헌납한 채 마운드를 떠났다. 구원 노경은이 또 밀어내기 볼넷을 준 바람에 김광현은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김범석은 4월 21일 인천에서 SSG에 5-8로 끌려가던 7회 역전 만루포를 쏴 김광현의 승리를 앗아가기도 했다. 벌써 이번이 두 번째로 김광현의 통산 승수는 29일째 161승에 묶였다. 승리의 수훈갑인 김범석은 경기 후 "5회에는 슬라이더, 7회에는 직구를 공략했다"며 "첫 번째 안타는 코스가 좋았고, 두 번째 안타는 원래는 병살 코스였지만, 3루 대주자 최승민 형이 잘 뛰어줘 안타가 될 수 있었다"고 짚었다. 박용택 KBS 해설위원,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 등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은 김범석의 타격을 보고 '타고났다'고 단언한다. 은퇴한 이대호처럼 물 흐르듯 유연한 김범석의 스윙을 보고 배운다고, 연습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고 극찬한다. 김범석의 주 포지션은 포수이

    • 22:03

      회원전용 페이코어 HCM 분기 실적 발표(확정) 어닝쇼크,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페이코어 HCM(PYCR)사가 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03달러(약 41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5.00%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0.20달러(약 272원)에 비하면 84.91%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분기 매출은 1억8701만달러(약 255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81%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억8645만달러(약 2551억원)에 비하면 0.30% 상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1억6414만달러, 주당순이익 0.09달러다. 페이코어 HCM(PYCR)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0% 내린 17.50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Paycor HCM, Inc.는 주로 미국에서 중소기업(SMB)을 위한 SaaS(Software-as-a-Service) 인적 자본 관리(HCM)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SMB 리더의 포괄적인 인력 관리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회사의 SaaS 기반 인력 관리 제품에는 급여 처리에서 실시간 변경을 가능하게 하는 계산 엔진인 Core HCM 및 급여가 포함됩니다. Workforce Management, 유연한 시간 입력, 초과 근무 계산 및 실시간 급여 동기화를 통한 스케줄링 기능을 갖춘 솔루션 경영진이 회사의 복리후생 관리를 능률화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인 복리후생 관리 통합 보상 및 성과 관리 솔루션인 Talent Management; 대화형 학습 도구와 AI 기반 설문조사를 갖춘 솔루션인 Employee Engagement. 직접 판매 팀을 통해 제조, 의료, 레스토랑, 소매, 전문 서비스, 비영리 및 교육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회사는 1990년에 설립되었으며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본사가 있습

    • 22:01

      회원전용 베리 글로벌 그룹 분기 실적 발표(잠정) EPS 시장전망치 부합,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베리 글로벌 그룹(BERY)사가 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95달러(약 2668원)로 전년 동기 대비 0.51%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1.91달러(약 2609원)에 비하면 2.28% 부합했다. 분기 매출은 30억7600만달러(약 4조208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45%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31억5519만달러(약 4조3173억원)에 비하면 2.51%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32억6682만달러, 주당순이익 2.12달러다. 베리 글로벌 그룹(BERY)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1% 오른 61.26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Berry Global Group, Inc.는 소비자 및 산업용 최종 시장에서 부직포, 유연하고 단단한 제품을 제조 및 공급합니다. 이 회사는 Consumer Packaging International을 통해 운영됩니다. 소비자 포장 북미; 엔지니어링 재료; 및 건강, 위생 및 특산품 부문. 소비자 포장 국제 부문은 폐쇄 및 분배 시스템, 제약 기기 및 포장, 병 및 용기, 용기 및 기술 구성 요소를 제공합니다. 북미 소비자 포장 부문은 용기 및 통, 식품 서비스 제품, 마개 및 뚜껑, 병 및 처방 약병, 튜브를 제공합니다. 엔지니어링 재료 부문은 신축 및 수축, 변환기, 식품 및 소비자, 농업용 필름, 기관용 캔 라이너 및 소매 백을 제공합니다. 건강, 위생 및 특산품 부문은 의료, 위생, 특산품 및 테이프를 제공합니다. Berry Global Group, Inc.는 미국, 캐나다, 유럽 및 국제적으로 전문가 및 유통업체의 직접 판매 인력을 통해 제품을 판매합니다. 이 회사는 이전에 Berry Plastics Group, Inc.로 알려졌으며 2017년 4월에 Berry Global Group, Inc.로 이름을 변

    • 21:52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이스라엘군 폭격에 8만명 피란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피령을 내리고 폭격을 시작하면서 8만여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피란민들이 또 한 번의 강제 이주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이 강화된 지난 6일 이후 8만명이 또 다른 피란처를 찾아 라파를 떠났다"고 했다. UNRWA는 "피란민 가족들의 피해는 감내할 수 없을 만큼 크다"며 "어디도 안전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계속된다면 가자지구에서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았던 도시인 라파 조차도 파괴되고 말 것"이라며 "140만명의 피란민에게 대단히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국들 사이에서도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라파를 대상으로 대규모 공격에 나선다면 공격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땐 이스라엘 측을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컸다. 하지만 최근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자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 내부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 21:52

      '연인 살해' 의대생, 범행 후 옷 갈아입었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가 범행 후 옷을 갈아입는 등 미리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9일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직후 옷을 갈아입고, 입었던 옷은 가방에 넣어둔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최씨를 끌어냈는데, 이후 가방을 두고 왔다는 그의 말에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피해자를 발견하고 최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은 당시 가방에서 혈흔이 묻은 의류를 확보해 감정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그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옷을 갈아입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앞서 체포 직후 경찰 조사에서 최씨가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는데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정황이 추가로 포착된 것이다.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최씨의 국선 변호인도 "최씨가 (영장 법정에서) 계획 범행임을 인정했다"면서도 오랫동안 계획해온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이에 따라 경찰은 "(범행 후) 투신하려 했다"고 한 최씨 진술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도 따져볼 예정이다.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가 범행 후 옷을 갈아입는 등 미리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9일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직후 옷을 갈아입고, 입었던 옷은 가

    • 21:50

      자비치,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페퍼행…정관장은 부키리치 지명

      바르바라 자비치(크로아티아)가 프로배구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의 완장을 차고 2024-2025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뛴다. 행운의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정관장은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반야 부키리치를 지명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2024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했다. 이번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는 초청 선수 37명, 기존 선수 4명 등 총 41명이 참여했다. 드래프트에서는 재계약 한 선수 2명을 제외한 39명이 5개 구단의 선택을 기다렸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공헌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 GS칼텍스에서 뛰며 여자부 득점 1위를 차지한 지젤 실바(쿠바)는 전날(8일) 원소속구단과 재계약했다. 남은 5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는 이날 결정됐다. 성적 역순으로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한국도로공사(30개), 5위 IBK기업은행(25개), 4위 GS칼텍스(20개), 3위 정관장(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현대건설(5개)의 구슬이 배분됐다. 지명 순서는 페퍼저축은행,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흥국생명, 현대건설 순이었다. '확률'대로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페퍼저축은행의 장소연 감독은 자비치를 호명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자비치는 높이(키 194㎝)를 갖추고, 공격력이 뛰어나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미들블로커 장위(중국·키 197㎝)를 선발한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최고 수준의 높이를 구축했다. 예상보다 빠른 순번을 얻은 정관장은 고심 끝에 '구관' 부키리치를 뽑았다. 부키리치와의 재

    • 21:49

      미 신규실업수당 청구 23만1천건…8개월만에 최고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 28일∼5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천건 늘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4천건)도 웃돌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작년 9월 이후 팬데믹 이전 수준인 20만건대 초반 언저리에서 유지돼왔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월 21일∼27일 주간 178만5천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7천건 늘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증가는 그동안 과열 양상을 지속해온 미국의 노동시장이 식고,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연합뉴스

    • 21:47

      회원전용 프리비아 헬스 그룹 분기 실적 발표(확정) 어닝쇼크

      프리비아 헬스 그룹(PRVA)사가 9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02달러(약 27원)로 전년 동기 대비 66.67%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0.05달러(약 65원)에 비하면 57.86% 하회한 것으로 어닝쇼크 수준이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7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4억1180만달러, 주당순이익 0.06달러다. 프리비아 헬스 그룹(PRVA)은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3% 내린 18.86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Privia Health Group, Inc.는 미국에서 전국적인 의사 지원 회사로 운영됩니다. 이 회사는 의료 그룹, 건강 플랜 및 의료 시스템과 협력하여 의사의 진료를 최적화하고 환자 경험을 향상하며 대면 및 가상 환경에서 진료를 제공하는 의사에게 보상을 제공합니다. 독립적인 공급자의 워크플로를 향상시키는 기술 및 인구 건강 도구를 제공합니다. 제공자가 관리 업무를 줄여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 서비스 조직; 지불자 협상, 임상 통합 및 재정적 인센티브 조정을 촉진하는 단일 TIN 의료 그룹; 환자를 참여시키고, 부적절한 활용을 줄이며, 가치 기반 치료를 추진하기 위해 조정 및 환자 품질 지표를 향상시키는 책임 있는 치료 조직; 공급자가 새로운 환자 집단과 연결하고 맞춤형 계약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구매자 및 지불자를 위한 네트워크. 이 회사는 2007년에 설립되었으며 버지니아 주 알링턴에 본사가 있습니다. Privia Health Group, Inc.는 이전 Brighton Health Group Holdings, LLC의 자회사였습니다. *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굿모닝AI리포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미국 상

    • 21:45

      HK영상|허영만 "요즘은 만화가보다 방송인으로 알려진 듯"(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만화가 허영만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허영만은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부문을 수상했다.'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은 미국 10대 브랜드 컨설팅기관인 브랜드키(Brand Keys)와 한국소비자포럼이 대한민국 브랜드의 충성도를 조사해 사회와 대중문화에 가장 영향력 있는 각 부문별 1위 브랜드를 발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다.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 21:44

      HK영상|최유리 "적재 선배님과 앨범 작업도 해보고 파"(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가수 최유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최유리는 여성보컬 부문을 수상했다.'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은 미국 10대 브랜드 컨설팅기관인 브랜드키(Brand Keys)와 한국소비자포럼이 대한민국 브랜드의 충성도를 조사해 사회와 대중문화에 가장 영향력 있는 각 부문별 1위 브랜드를 발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다.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 21:43

      HK영상|한혜진 "달팽이처럼 노력하고 있어"(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모델 한혜진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한혜진은 모델테이너 부문을 수상했다.'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은 미국 10대 브랜드 컨설팅기관인 브랜드키(Brand Keys)와 한국소비자포럼이 대한민국 브랜드의 충성도를 조사해 사회와 대중문화에 가장 영향력 있는 각 부문별 1위 브랜드를 발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다.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 21:43

      김헌곤 역전 2타점 2루타…삼성, KIA 잡고 3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8회말 김헌곤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뽑아 5-2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3위 삼성은 1위 KIA와 승차를 다시 3게임으로 줄였다. 제임스 네일과 이승현이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에서 삼성이 먼저 점수를 뽑았다.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재현이 좌익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공수 교대 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초 김태군이 2루타를 치자 최원준이 우월 2루타로 뒤를 받쳐 1-1을 만들었다. 이어 박찬호의 번트 타구를 잡은 삼성 3루수 김영웅이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최원준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2-1로 역전시켰다. 삼성은 6회말 김영웅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헌곤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4-2로 역전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삼성 불펜투수 김도현의 폭투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4번 타자 김영웅은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 21:42

      HK영상|이은지 "10년 후 이은지, 결혼 안 했을 듯"(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방송인 이은지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이은지는 개그우먼 부문을 수상했다.'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은 미국 10대 브랜드 컨설팅기관인 브랜드키(Brand Keys)와 한국소비자포럼이 대한민국 브랜드의 충성도를 조사해 사회와 대중문화에 가장 영향력 있는 각 부문별 1위 브랜드를 발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다.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 21:41

      HK영상|장도연 "'살롱드립'…화제 될만한 분들 모셔 화제 되는 것"(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방송인 장도연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장도연은 예능인(여)과 웹예능MC(여) 부문을 수상했다.'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은 미국 10대 브랜드 컨설팅기관인 브랜드키(Brand Keys)와 한국소비자포럼이 대한민국 브랜드의 충성도를 조사해 사회와 대중문화에 가장 영향력 있는 각 부문별 1위 브랜드를 발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다.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 21:41

      [프로야구 대구전적] 삼성 5-2 KIA

      ▲ 대구전적(9일) KIA 002 000 000 - 2 삼성 010 001 03X - 5 △ 승리투수 = 이승현(1승 1패) △ 세이브투수 = 오승환(1승 2패 10세이브) △ 패전투수 = 최지민(1승 2패 2세이브) △ 홈런 = 김영웅 9호(6회1점·삼성) /연합뉴스

    • 21:40

      HK영상|이사배 "이 일 오래 했음에도 필요한 사람임에 감사"(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뷰티크리에이터 이사배(RISABAE)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이사배는 뷰티크리에이터 부문을 수상했다.'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은 미국 10대 브랜드 컨설팅기관인 브랜드키(Brand Keys)와 한국소비자포럼이 대한민국 브랜드의 충성도를 조사해 사회와 대중문화에 가장 영향력 있는 각 부문별 1위 브랜드를 발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다.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 21:39

      HK영상|페퍼톤스 "서로 영양제 정보 주고 받아"(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그룹 페퍼톤스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페퍼톤스는 밴드 부문을 수상했다.'2024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은 미국 10대 브랜드 컨설팅기관인 브랜드키(Brand Keys)와 한국소비자포럼이 대한민국 브랜드의 충성도를 조사해 사회와 대중문화에 가장 영향력 있는 각 부문별 1위 브랜드를 발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다.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 21:39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3만1000건…시장 예상치 상회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1만2000건을 상회했다. 지난주 수정치(20만9000건)보다도 높았다.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78만5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79만건)을 상회했다.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한 것은 실업자가 증가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고용시장이 다소 냉각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오피니언

    2024.05.09
    • 18:19

      [한경에세이] 레드오션도 블루오션도 없다

      경제의 본질은 수요와 공급이다. 수요는 욕망이고, 공급은 욕망이 원하는 효용이다. 기업이 하는 일은 시장의 욕망에 효용을 공급하는 것이다. 경영은 욕망을 다루는 기술이다. 경영의 수준은 욕망을 이해하는 수준에 비례한다. 시장의 욕망을 알아야 사업을 할 수 있고, 구성원의 욕망을 알아야 경영을 할 수 있다.시장의 본질은 욕망이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모든 경제 행위의 바탕이 욕망임을 통찰했다. 욕망의 본질은 무엇일까? ‘가치 기억’이다. 가치 경험이 가치 기억을 만들고, 가치 기억이 욕망이 된다. 따라서 욕망을 다루는 기술의 핵심은 ‘가치 기억 만들기’다. 헨리 포드는 마차의 기억을 이용해 자동차의 욕망을 심는 데 성공했고, 스티브 잡스는 휴대폰의 기억을 스마트폰의 가치 기억으로 전환했다. 사업과 경영의 성공은 가치 기억 만들기의 성공인 것이다.욕망은 소통을 통해 거래된다. 거래의 성공은 소통의 성공이다. 어떻게 성공 소통을 할 수 있을까? 우리 뇌는 정서, 감정, 이성의 판단체계를 통해 가치맥락적으로 반응한다. 소통도 판단체계를 바탕으로 순차적이고 편향적으로 일어난다. 따라서 정서 단계에서 먼저 긍정을 여는 것이 성공 소통의 핵심이다. 긍정이 열리면 좋은 감정이 일어나고, 좋은 감정은 이익으로 생각을 유도한다. 반대로 부정 정서는 싫은 감정으로 연결되며 우리 뇌는 손해로 인식한다. 성공 마케팅의 불문율인 AIDMA전략도 신경과학적 소통 메커니즘을 반영하고 있다. 주의(A)와 관심(I)은 긍정 열기이고, 욕망(D)과 기억(M)은 좋은 감정과 이익 인식을 유도하는 과정이며, 최종적으로 구매라는 행동(A)으로 이어진다.소프트웨어 불모지나

    • 17:58

      [시론] 韓 수출 위협하는 슈퍼 엔저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을 돌파했다. 지난 4월 2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오전 한때 160.17엔까지 치솟았다. 엔·유로 환율도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유로당 171엔대까지 올랐다.이처럼 엔화 환율이 급등(엔화 가치 하락)하는 ‘슈퍼 엔저 시대’가 열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슈퍼 엔저 현상은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기 위해 연 5.25∼5.5%인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자꾸만 늦추고 일본은 0%에 가까운 금리(연 0∼0.1%) 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의 이런 정책은 30년 저물가와 장기 불황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본 언론들은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5조엔(약 44조원) 규모의 시장 개입에 나섰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결과 엔·달러 환율은 장중 160엔을 돌파했다가 158달러에 마감한 뒤 소폭 하락해 지금은 155엔대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문제는 미국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달러 가치 상승으로 원·달러 환율도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지만 엔화 약세를 따라가지 못해 원·엔 환율이 급락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1~2012년 100엔당 1400원 선이던 원·엔 환율은 2013년부터 2022년 3월까지는 평균 1038원 안팎에서 등락을 보여왔다. 2022년 4월부터 2023년 10월까지는 평균 953원 선에서 등락하다가 엔화가 슈퍼 엔저 현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는 평균 893원 선을 오가고 있다. 비교적 장기추세였던 1038원 선에 비해 14%나 하락한 수준이다.한국 수출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철

    • 17:57

      [천자칼럼] 외국 의사 수입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의사 부족 국가다. 10년 내 최대 12만40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게 미국 의과대학협회(AAMC)의 전망이다. 1980년대부터 의대 정원 확대를 억제해 온 탓이다. 당시 미국 보건당국은 의사가 7만여 명 남아돌 것이라는 엉터리 전망을 날렸다. 그 결과 미국 의대들은 25년간 인구가 7000만 명 늘어날 때 정원은 채 1만 명도 늘리지 않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외국 의사 수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네시주는 지난달부터 해외 의대 졸업생에게 ‘임시 면허증’을 발급, 주 내의 병원에서 2년간 근무하면 정식 면허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의료현장을 떠난 국내 전공의들도 ‘미국 이주’에 관심이 크다고 한다.한국 의사들의 집단 미국행은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에도 있었다. 미국 정부의 요청과 전문의 공급 과잉이라는 국내 상황이 맞물려 무려 3500명의 의사가 이민을 택했다. 당시 총 활동 의사의 25%에 달하는 숫자였다. 이렇게 의사도 수출한 한국이 이젠 수입하는 나라로 바뀌게 됐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외국 의사 면허가 있으면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와 같은 ‘보건의료 위기 경보 심각 단계’라는 조건이 있지만 외국 의사의 진입 제한 문턱을 거의 없앴다. “전세기를 동원해서라도 환자를 치료해주겠다”던 보건복지부 차관의 말이 단순 ‘엄포’만은 아니었다는 얘기다.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의 출산율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고급 인재를 유치하려는 이민 전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그 대상이 의사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하지만 말도 안 통하는 외국 의사에게 내 건강과 목숨을 맡

    • 17:56

      [사설] '부총리급 인구부' 설치, 국가 소멸 막을 마지막 기회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 문제는 거의 국가 비상사태”라며 “과거 경제기획원 같은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설치해 아주 공격적이고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신설 부처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아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도 했다. 196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기획원을 만들어 경제 개발을 이끌게 했듯, 저출생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부총리급 ‘인구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겠다는 것이다.분기 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지며 ‘국가 소멸’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자문기구라는 성격상 예산 집행권도, 관련 부처를 조정할 힘도 없다. 실무 인력이 수십 명에 불과한 데다 그나마 여러 부처에서 1년~1년반 정도 파견 나와 일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저출산위는 저출생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일본은 2005년 출산율이 1.26명까지 떨어지자 ‘1억총괄상’이란 특임장관직을 신설해 출산율 급락을 막았다. 지금 우리는 일본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책을 마련하고 그렇게 마련한 정책을 강력하게 집행할 부처가 필요한 게 현실이다. 야당도 정부조직법 개정에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인구부’, 더불어민주당은 ‘인구위기대응부’ 신설을 공약했다. 윤 대통령이 제안한 저출생대응기획부와 별로 다르지 않다.관련 부처 신설이 단순히 ‘정부 몸집 불리기’나 ‘윤석열 정부 사업’에

    • 17:56

      [사설] 73분 즉문즉답한 尹대통령, 이런 소통 자리 자주 마련해야

      1년9개월 만에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은 없었다. 이 때문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경청하는 정부’로 기조를 변화하겠다는 소통 의지에선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와 올해 KBS 신년대담과 비교해 국민과 언론, 야당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이 달랐고, 기자들과 즉문즉답에만 73분에 걸친 긴 시간을 소화했다.거의 모든 현안이 망라됐고 민감한 질문도 윤 대통령은 피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라며 처음으로 사과했다. KBS와의 대담에서 사과 표명 없이 두루뭉술한 해명으로 넘어간 것보다 좀 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여사 특검에 대해선 “지난 정부에서 2년반 치열하게 수사를 했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 공세”라며 반대했다.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틀렸다고 볼 수 없다. 채 상병 특검 문제도 마찬가지다. 경찰과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고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할 때는 제가 앞장서서 특검을 주장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이 이런 약속을 한 만큼 경찰과 공수처는 엄정한 수사로 답해야 한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와 달리 연금개혁, 증시 밸류업, 반도체 지원 등 현안을 두고 국회와의 소통과 협업을 강조한 것도 두드러졌다. 어떤 정치인도 만남에 선을 긋지 않고 열어놓겠다고 했다. 진영논리로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언급대로 하루아침에 협치 분위기로 바뀌긴 힘들 것이다. 모두 끈

    • 17:55

      [사설] 문명국 양식을 의심케 하는 日 정부의 네이버 핍박

      일본 정부와 라인야후 일본인 경영진의 최근 행태를 보면 일본이 과연 시장경제 국가인가라는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를 하고 일본인 경영진이 이를 뒷배 삼아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것이 기업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시장경제에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어서다. 일본 정부와 기업 사이에 ‘몰아내기’ 사전 각본이 있었을 것이란 의심까지 들게 한다.한·일 경제 관계에서 최대 이슈로 떠오른 라인야후는 2021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합작해 출범한 회사다. 별도로 존재하던 라인과 야후재팬이 라인야후로 합병하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가 라인야후를 지배(지분율 64.5%)하는 구조다. 라인야후는 매출이 2021년 1조5674억엔에서 지난해 1조8146억엔으로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민간 메신저와 포털은 물론 행정서비스까지 업무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일본 정부가 개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후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에 보안 강화 등 일반적 개선책을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네이버와의 정보기술(IT) 인프라 위탁 관계를 끊고 급기야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까지 거론했다. 그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은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강하게 요청하며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라인야후는 이날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사내이사 퇴임을 의결, 라인야후엔 한국인 경영인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라인야후는 미국이 중국 기업 틱톡의 매각을 강제하는 것과는 다른 사안이다.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 17:36

      [허원순 칼럼] 국가 최상의 신뢰 시스템, 누가 화폐를 흔드나

      가는 다양한 신뢰 체계를 구축한다. 좋든 싫든 우리는 그 시스템 안에서 살아간다. 세제 교육 보건 사법 국방 등 많은 신뢰 시스템이 있다. 그중 최상이 화폐다. 이는 대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의 평가다. 종이 한 장이 모든 사적·공적 거래에 따른 채권·채무를 담보하고 해소하는 것은 나라가 보증하기 때문이다. 금본위제가 아닌데도 화폐가 통용되는 것은 국가의 신뢰 시스템 덕분이다.국가는 화폐제도를 구축하고 돈의 가치를 유지하지만 그 반대 경우도 있다. 때로는 돈의 가치 하락도 불사한다. 인플레이션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금’이 그렇다. ‘정식 세금’이 잘 걷히지 않거나 세금보다 더 쓰면서 정부가 무리하게 빚을 내면 그렇게 된다. ‘큰 정부와 작은 정부’ ‘팽창예산과 건전·긴축예산’의 논쟁 기저에도 깔리는 근본적 문제점이다.화폐가 신뢰를 잃으면 그 폐해는 길고 무섭게 나타난다. 가령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가 억지 발권력으로 통화량을 5% 늘려 쓴다고 가정해보자. 돈이 5% 증가하면 가치는 5% 하락할까. 그렇지 않다. 그 화폐 가치는 그 이상으로 폭락한다. 경제 성장에 따라 유통 가능한 재화나 서비스가 교환될 때 자연스럽게 생겨 축적되는 게 돈인데, 인위적으로 물을 타니 당연한 결과다. 신뢰 상실은 도미노식으로 이어진다. 한국 주식 30%를 가진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 완전히 실망해 보유 주식의 10%(상장 주식 3%)를 일거에 판다고 상정해 봐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에도 ‘주가 3% 하락’이 아니라 시장 붕괴 정도의 아수라장이 펼쳐질 것이다. 신뢰가 무너지면 증시도 붕괴하지만 화폐는 더 큰 타격을 받는다.한국은행법 제1조

    • 17:35

      [차장 칼럼] 또다시 해양 패권의 卒로 전락하나

      ‘앨프리드 머핸의 유령이 또다시 세상을 떠돌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해양 패권을 쥐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정면충돌을 다루면서 19세기 후반 미국의 군사 전략가인 머핸을 소환했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는 머핸의 해양력(sea power) 이론은 미국의 운명을 바꿨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압도적인 해군력을 확보하면서 태평양과 대서양을 지배하는 해양 제국의 지위에 올랐다.머핸의 이론은 제국주의 일본의 자양분이 되기도 했다. 일본에서 군신으로 추앙받는 도고 헤이하치로의 참모였던 아키야마 사네유키가 머핸의 제자다. 러시아 발틱함대를 침몰시킨 일본의 해군력은 ‘동양평화론’을 주창하던 청년 안중근마저 감동시켰다. 美·中의 해양 해결한반도의 전쟁사는 늘 육군력과 연결돼 있었다. 한족과 유목민의 충돌 여파가 한반도로 번지곤 했다. 북쪽을 방비하기에 급급했던 한반도의 지배 세력은 바다로 눈을 돌리지 못했다. 그 결과는 망국으로 귀결됐다. 100여 년 전 쓰디쓴 망국의 교훈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엔 중국의 야심에 잡아 먹힐 위기다.중국이 선박 건조를 전략 산업으로 정한 것은 2001년이다. 2015년엔 ‘중국 제조 2025’의 10대 최우선 육성 산업 중 하나로 조선업을 선정했다. 다른 전략 산업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의 조선산업 지원은 수익성에 좌우되지 않는다.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전 세계 무역선을 가장 많이 만드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해양물류를 장악하려는 중국의 목표는 화웨이의 통신 장비로 전 세계 통신 네트워크를 잡으려 한 전략과 정확히 일치한다. 한국의 조선 ‘빅3’가 고부가가치 선박

    • 17:32

      [취재수첩] K스타트업의 '일본 러시' 이대로 괜찮을까

      요즘 한국 스타트업은 ‘일본 러시’ 중이다. 알 만한 기업의 상당수가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나가 있다. 일본은 그동안 디지털 전환(DX)이 더뎠기에 한국 스타트업으로서는 기회의 땅이다. 커지는 일본 DX 시장을 선점하려는 정보기술(IT) 플랫폼 회사가 많다.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 스타트업들은 혹시 불똥이라도 튈까 사태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말 일본팀을 꾸린 한 플랫폼 스타트업 임원은 “사태가 장기화하고 한국 기업에 대한 정서가 부정적으로 바뀔까 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지금도 일본에 나간 한국 스타트업은 일본 시장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폐쇄적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한 플랫폼 관계자는 “나름대로 대비하고 왔는데도 불신의 벽이 생각보다 더 높다”며 “해외 업체는 덮어놓고 의심부터 한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스타트업은 한국 기업임을 숨기는 전략을 쓴다. 해외 서비스에 대한 일본 국민의 수용도가 낮아서다. 지금은 일본 정부가 DX 정책을 위해 해외 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지만 일본 내 서비스 점유율이 높아지는 순간 바로 견제가 시작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한국 정부는 라인 사태가 IT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당장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도쿄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를 열고 한·일 공동 벤처펀드 조성을 협의한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중기부는 라인 사태가 마치 다른 나라 일인 양 군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만 모든 대응을 맡겨놓고 다른 부처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 09:00

      사람경영, 욕망이 시장이다 [한경에세이]

      이형우 마이다스그룹 회장  경제란 무엇일까?경제의 본질은 수요와 공급이다. 수요는 욕망이고, 공급은 욕망이 원하는 효용이다. 즉 ‘경제=수요(욕망)X공급(효용)’이다. 어떤 기업이든 업(業)의 본질은 같다. 시장의 욕망에 부합하는 효용을 공급하는 것이다. 기업 경영의 근본도 욕망을 다루는 기술이다. 인사, 생산, 마케팅, 영업, 재무 등 모든 바탕은 욕망이다.경영의 수준은 욕망을 이해하는 수준에 비례한다. 시장의 욕망을 알아야 사업을, 구성원의 욕망을 알아야 경영을 할 수 있다. 세상의 욕망을 다룰 수 있어야 기업이든 인생이든 제대로 경영할 수 있다.모든 사회 현상은 욕망의 변주곡이다. 경제는 욕망의 유통이고, 산업은 욕망의 구현이다. 정치는 욕망의 조정이고, 윤리는 욕망의 자기 제어이며, 법은 욕망의 통제 수단이다. 교육은 욕망의 친사회적 육성이고, 문화는 집단의 욕망이 질서로 드러난 것이다.인간 세상은 욕망이 얽혀 돌아가는 거대한 수레바퀴와 같다. 당연히 시장의 본질도 욕망이다. 애덤 스미스도 <국부론>에서 모든 경제 행위의 바탕이 이기적 욕망이고, 사회는 개인의 욕망에 의해 작동하는 체계임을 통찰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 충족을 위해 제품, 서비스, 기술과 같은 가치를 생산하고 거래한다. 욕망과 욕망이 만나 가치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하고 사회 전체가 번영한다.  욕망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욕망하게 되었을까?인간의 바탕은 생물, 동물, 인간이다. 사람은 자신의 존속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기적 생물’이다. 또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스스로 성찰하

    2024.05.08
    • 18:05

      [한경에세이] 노키즈존 500곳?

      꽤 오래전 일이다. 가족과 여름휴가차 들른 8월의 해운대는 찌는 듯이 더웠다. 한참을 헤매다가 빙수 맛집이라고 추천받은 카페에 들어갔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마주하며 들어서는 순간, 주인이 다가오며 훠이훠이 나가라고 손사래를 쳤다. “저희는 그런 곳이 아니에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서 당혹스러웠는데, 설명은 간단했다. 노키즈존이니 나가달라는 것이었다. ‘그런 곳’을 찾아서 또 싸돌아다닐 것도 짜증 났지만, 아이에게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가 더 난감했다.한국에는 술집, 클럽 등을 제외하고도 노키즈존이 500곳 이상이라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있었다. 2017년에 국가권익위원회가 노키즈존은 차별 행위라고 판단했음에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아이들과 연관된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 배상 책임이 주로 업주에게 가는 법원 판결 영향이 큰 듯하다.0.6명대까지 내려간 합계출산율을 어떻게든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국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아이들의 출입을 금하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맘충’이라는 단어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참고로 우리는 ‘아동이 행복한 나라’를 표방하며 5년마다 국가 주도로 아동정책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는 나라다. 아동의 행복을 차단한 노키즈존 가게들이 세금을 더 납부하거나 벌금을 낸다는 소리도 들어보지 못했다.MZ세대와 이야기해보면 1990년대 중반생까지는 엄마가 외출하셨을 때 이웃 아줌마가 돌봐준 기억을 많이들 갖고 있다. 지금 20대는 그런 경험이 별로 없다.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동네가 필요하다는 말은 아련한 추억이 돼버렸고, 우

    • 18:04

      [조일훈 칼럼] 왜 멀쩡한 국민을 남의 돈 넘보게 만드나

      공짜는 사람들을 얄팍하게 길들인다. 처음엔 받는 것을 찝찝하게 여긴 사람들도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무덤덤해진다. 그리고 나중엔 그 단맛을 끊을 수가 없다. 1980년대 전두환 정부가 시작한 ‘지하철 경로 우대’가 대표적이다. 노인 인구 급증으로 매년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는데도 좀처럼 되돌리기가 어렵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조차 막상 혜택을 줄이거나 없애겠다고 하면 섭섭해한다.공짜의 상실은 그 자체로 당혹스럽다. 모든 생명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획득하는 데 본능적으로 매달린다. 현대 생활을 영위하는 에너지의 핵심은 돈이고 재산이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누군가 건드리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앞서 수많은 사람이 누린 권리를 굳이 자신의 당대에 포기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개인 단위에선 재정 적자가 실감 나지도 않는다. 보다 근본적으로, 미래 세대의 부담이 내 자식의 일로 바로 치환되지 않는다. 모든 부모는 제 자식을 끔찍하게 챙기지만 부모 세대는 자녀 세대 전체를 생각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 부분에 집착하면서도 전체에 무관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인간 본성의 한 단면이다.정치인들은 이 틈을 기민하고 능란하게 파고든다. 그들은 공짜를 정치상품화하는 데 타고난 장사꾼이다. 하지만 실상은 가짜 상인들이다. 이 세상에 순수 공짜는 존재하지 않는다. 복권조차 그렇다. 공짜는 누군가의 비용이고 세금이다. 정치인들은 애써 이런 사정을 감춘다. 받는 입장인 유권자들도 굳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 정치인들이 어려운 국민을 돕겠다는 주장은 빈부를 곧잘 선악의 범주로 착각하는 사람들의 감정과 직관에 호소한다. 먹고살 만해

    • 18:03

      [데스크 칼럼] 100년 기업이 더 많이 나오려면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에녹은 죽음을 비켜 간 인물이다. 365년을 살다가 승천했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에노키안협회(Les Hokiens)’는 이 에녹에서 명칭을 따왔다. 세계적인 장수기업이 모인 이 단체에는 200년 이상 지속한 기업만 가입할 수 있다. 설립자 후손이 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경영지표도 건전해야 한다. 현재 회원사는 56개. 717년 창업한 일본 숙박업체 호시, 498년 역사의 이탈리아 총기 회사 베레타, 1796년 세워진 프랑스 철사 제조기업 VMC 등이다.100년이 넘은 기업은 훨씬 많다. 독일만 해도 5300곳 정도다. 3만7000여 개에 이르는 일본은 그야말로 장수기업 천국이다. 한국의 100년 기업은 1896년 설립된 두산을 비롯해 동화약품(1897년), 몽고식품(1905년) 등 10여 개에 그친다. 50년을 넘긴 기업도 3000개를 밑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기업이 성장할 토대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이다. 최고세율 60%의 과도한 상속세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유럽에선 60%가 승계 기업기업이 장수할수록 사회적, 경제적 기여 효과는 커진다. 30년 이상 기업은 10년 미만 기업에 비해 매출이 19배, 고용 인원은 11배, 법인세는 32배 높다는 것이 중소기업중앙회의 분석이다. 기업이 100년, 2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가족을 통한 승계다. 여러 나라에서 보편화된 현상이기도 하다. 영국, 독일 등은 전체 기업의 60% 이상이 가족기업이다. 승계기업은 미래세대를 의식해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성장을 위해 투자도 지속한다. 경제적 선순환 구조다. 반면 승계가 어려워 매각에 나서는 기업은 투자를 꺼리기 마련이

    • 18:02

      [취재수첩] "주 4.5일 법제화하라"는 현대차·기아노조

      “총선에서 공약했던 주 4.5일 근무제 법제화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 노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지난 2일 보낸 ‘주 4.5일제 법제화 제안 건’ 공문의 핵심 내용이다. 기아 노조는 6개 문단에 걸쳐 “올해 임단협에서 주 4.5일제 도입을 회사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며, 이른 시일 내 주 4.5일제 법제화와 관련해 당 대표와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요청한다”고 했다.주 4.5일제를 들고나온 건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도 마찬가지다. 현대차 노조는 8일 대의원회에서 “매주 금요일에 지금의 절반인 4시간만 근무하는 안건을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에 담겠다”고 했다. 올해 성과급은 4000만원 이상이 적절하다는 자체 설문 결과도 첨부했다.일은 적게 하고, 월급을 많이 받는 건 모든 직장인의 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근로시간을 줄이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차·기아 노조가 한 가지 빼놓은 게 있다. 주 4.5일제 도입의 전제조건이 ‘생산성 향상’이란 것이다.앞서 근로시간을 단축한 해외 정보기술(IT) 기업은 집중근무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1분 단위로 업무를 점검했다. 출근 후 휴대폰 사용은 물론 SNS 접속도 차단했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오가는 시간도 계산했다. 그래야 회사가 생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생산성 향상이라는 전제조건 없이 근로시간 단축에만 초점을 맞춘 주 4.5일제 요구는 순서가 바뀐 것이다.현대차·기아 노조가 앞으로 줄어드는 근로시간만큼 생산성을 끌어올릴 방안을 고민했는지 묻고 싶다. 해외 정보기술(IT) 기업

    • 18:00

      [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경상도 욕을 찾다가

      청소년 시를 쓰다가 경상도 사투리가 가물가물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아빠가 엄마 생일 깜박하면 뭐라고 욕해?” “대뜸 전화해서 뭐라는겨. 왜 그려?” 경상도 사투리가 필요한데 포항 사는 엄마가 충청도 사람인 걸 깜박했다. “엄마는 욕을 그렇게 잘하더니, 그게 다 충청도 욕이었어?” 전화기를 붙들고 궁리를 해도 생각이 안 난다. 한참을 그러다가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에게 연락하게 됐다. “이게 누꼬? 잘 있었나?” 전화를 걸자마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디 주 차뿔라” 통화 중에 욕을 들어도 웃음이 터진다. 청소년기엔 말끝마다 욕을 했다. 실내화만 벗겨져도 ‘미쳤다’ ‘돌았다’ 그랬다. 다들 욕을 쓰니 그땐 욕이 욕인 줄도 몰랐다. 그런데 이제는 욕하는 사람을 보면 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나는 입때껏 한 번도 욕을 안 해 본 사람처럼.인제 와 그 시절 친구들과 나눈 욕에서 느껴지던 친밀감이 그리워져 시로 재현하려 하는데 친구가 알려주는 욕마다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도 내가 찾는 욕이 아니다. “뭐꼬, 와이래 어렵노?” 사투리 욕이 기억나지 않아서 그리운 친구와 이렇게 웃을 수 있다니, 좋다. 최선을 다해서 알려주려는 친구도 일찌감치 욕의 세계에서 떨어져 나온 모양이다.카페에서 함께 작업하던 은지 시인이 묻는다. “이번 칼럼은 무슨 얘긴데?” 욕에 대한 글이라고 했더니 은지 시인이 대뜸 자신은 그 방향에 반대한단다. “이럴 때 쓰라고 욕이 있는 건가봐” 그 말에 또 한바탕 웃었다. 이런 농담도 우리의 맥락 안에서는 쉽게 삐뚤어지지 않는다.경상도 욕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

    • 17:58

      [천자칼럼] 베트남·프랑스의 '베프' 다짐

      문화대국으로 불리기 전 프랑스는 군사대국이었다. 19세기 제국주의 때 얘기다. 특히 육군이 강했다. 나폴레옹 군대가 유럽 전역을 유린한 이후 ‘그랑다르메(La Grande Armee·대육군) 시대’를 열었다. 20세기 전반까지 이어지던 ‘최강 육군’ 위용은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굴욕적으로 무너졌다. 식민지배하던 베트남 북부에 근거를 튼 공산세력과의 결전에서 완패한 것이다. 베트남에 디엔비엔푸는 ‘국뽕’ 차오르는 승전이다. 피식민국이 자력으로 제국주의 점령군을 몰아낸 첫 사례다. 여세를 몰아 최강국 미국에 20세기 이후 유일한 패전을 안기며 공산혁명에도 성공했다.디엔비엔푸시에서 지난 7일 열린 ‘전승 70주년 기념식’에 프랑스가 처음으로 대표단을 보냈다. 국방장관과 보훈장관은 굴욕의 현장에서 “과거는 직시하되 미래를 바로 보자”고 강조했다. 베트남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긴밀히 하자”고 화답했다. 선혈로 얼룩진 과거를 딛고 미래의 ‘베프’를 다짐한 것이다.디엔비엔푸 전투는 한국의 아픈 역사와도 맞닿는다. 1954년 열린 제네바회담의 양대 주제가 바로 막 휴전한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통일·분단 문제였다. 회담 결과는 정반대로 났다. 베트남은 공산주의와 자유주의 진영으로 ‘공존’하다가 2년 후 총선거로 통일하는 안을 선택했다. 힘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북베트남의 일종의 통일전선전술이었다. 모두 아는 대로 베트남은 공산당이 1975년 무력통일했다.한반도에서도 ‘유엔 주관으로 총선거를 치르자’는 최종안이 제시됐고 미국도 강권했다. 하지만 ‘주한 미군 철수’로 이어질 암수임을

    • 17:57

      [사설]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 일본에 밀리는 이유 직시해야

      글로벌 빅테크들이 일본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줄줄이 발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본 내 데이터센터 증설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오라클도 10년간 총 80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아마존이 인천 서구에 데이터센터 신축 허가를 받은 이후 투자 소식이 뚝 끊겼다.인터넷 시대에 한국은 아시아 데이터 허브로 일본보다 매력적인 입지를 굳혔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은 2011년 KT와 함께 한국에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밝히면서 “일본에선 관동 대지진처럼 전기 공급이 중단됐을 경우 사업 자체를 지속할 수 없다”며 “게다가 한국은 일본 전기료의 절반이고,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측면에서도 일본 이상으로 발전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저렴한 전기요금과 우수한 전력 인프라는 한국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그런데 10여 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지만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산업 기반이 크게 약해진 상태다. 여기에 환경·에너지 규제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데다, 전자파 발생 등 환경꾼들의 허구적 선동도 걸림돌이다. 현재 인허가를 받은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중 약 35%는 1년 이상 첫 삽도 못 뜨고 있는 이유다. 일본의 지진 못지않게 리스크로 부각된 북한 등 지정학적 위협 역시 부담이다.반면 IT에 뒤처졌던 일본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앞서간다는 목표 아래 데이터센터 건립에만 1000억엔의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정부와 의회, 지자체가 한 팀으로 움직여 토지 확보를 비롯해 인허가 등 각종 문제를 앞장서 해결한

    • 17:57

      [사설] 국회의장 되려고 당 대표에게 구애 경쟁하는 정치 희극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겠다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법과 전통을 무시하고 중립 원칙을 훼손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 국회법 10조(국회의장은 국회 대표)와 20조(당적 보유 금지)의 취지는 안중에 없고 누가 대여 투쟁력이 강한지가 제1의 기준이 됐다. 물론 국회의장이 무소속이 되더라도 마음속으론 친정 쪽으로 기울 수 있겠지만, 이번만큼 노골적으로 당파성을 앞세우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어제 경선 등록을 마친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애 경쟁에 나선 것부터 그렇다. 조정식 의원은 “이 대표와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라고 했고, 우원식 의원은 “이 대표의 실천적 사회개혁 노선에 동의하는 가치 동반자”라고 했다. 추미애 당선인은 “이 대표와 충분히 교감하고 있다”고 했고, 정성호 의원은 이심전심을 내세웠다. 저마다 이 대표 연임론도 띄우고 있다. 마치 충성 맹세를 방불케 하고, 국회의장을 당 대표의 하수인쯤으로 여기는 듯하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입법부 수장 자리를 스스로 폄훼하는 것은 국회에 대한 모독이다. 의장 중립 의무를 어기겠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국회 상임위원장 표결 선출 주장은 거대 야당 독식을 용인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의석수를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겠다, 민주당 선거 승리를 위해 보이지 않게 (판을) 깔아주겠다, 합의가 안 되면 다수당 주장대로 하겠다 등의 발언도 잇따른다. 당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겠다는 노골적 선언이다.이렇다면 누가 돼도 이 대표 뜻대로 국회가 운영될 수밖에 없다.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국회의장이 조정자라는 기본적 역할을 팽개친다면

    • 17:57

      [사설] 도요타 70세까지 재고용 연장의 비결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65세 이상 직원의 재고용을 확대한다. 도요타는 정년이 60세지만, 65세까지는 재고용 형태로 대부분의 사원이 일할 수 있는 제도를 운용 중이다. 65세 이상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만 고용하고 있는데, 올 8월부터는 전 직종에 걸쳐 회사가 계속 함께 일하고 싶다고 판단한 직원들을 70세까지 고용하기로 한 것이다.초고령사회를 가장 먼저 경험한 일본은 일찌감치 고령 인구 활용을 제도화한 나라다. 2013년 ‘고령자고용안정법’ 개정을 통해 기업들이 △65세로 정년 연장 △65세까지 계속 고용(재고용) △정년 폐지 중 하나를 택하도록 의무화했다. 2021년에는 이 법을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의무’를 두는 ‘신고령자고용안정법’으로 개정했다. 강제는 아니지만 70세까지 고용할 것을 권고한 것인데, 도요타의 이번 조치는 이 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21인 이상 일본 기업의 70%가량이 계속 고용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법적 의무를 넘어 70세까지로 확대한 기업도 30%에 달한다. 지난해 일본의 65~69세 취업률은 52.0%로 10년 전보다 13.3%포인트나 상승했다. 세계 최저 출산율에 최고 속도의 고령화 현상을 보이는 우리에게 일본의 계속 고용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총인구 중 경제활동인구 비율이 2020년 72%에서 2040년 57%로 수직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계속 고용제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누차 강조하듯 계속 고용제 도입을 위해선 대전제가 있다.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고 청년층과 세대 간 갈등을 막기 위해 연공서열형 호봉제에서 직무급제로 임금체계 개편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도요타는 2000

    • 15:52

      [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경상도 욕을 찾다가

      청소년 시를 쓰다가 경상도 사투리가 가물가물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아빠가 엄마 생일 깜박하면 뭐라고 욕해?” “대뜸 전화해서 뭐라는겨. 왜 그려?” 경상도 사투리가 필요한데 포항 사는 엄마가 충청도 사람인 걸 깜박했다. “엄마는 욕을 그렇게 잘하더니, 그게 다 충청도 욕이었어?” 전화기를 붙들고 궁리를 해도 생각이 안 난다. 한참을 그러다가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에게 연락하게 됐다. “이게 누꼬? 잘 있었나?” 전화를 걸자마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궁디 주 차뿔라” 통화 중에 욕을 들어도 웃음이 터진다. 청소년기엔 말끝마다 욕을 했다. 실내화만 벗겨져도 ‘미쳤다’ ‘돌았다’ 그랬다. 다들 욕을 쓰니 그땐 욕이 욕인 줄도 몰랐다. 그런데 이제는 욕하는 사람을 보면 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나는 입때껏 한 번도 욕을 안 해 본 사람처럼.인제 와 그 시절 친구들과 나눈 욕에서 느껴지던 친밀감이 그리워져 시로 재현하려 하는데 친구가 알려주는 욕마다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도 내가 찾는 욕이 아니다. “뭐꼬, 와이래 어렵노?”&nb

    • 07:30

      [박영실 칼럼] 직원들 교육비부터 아낀다면 3류기업

      잘 되는 기업은 CEO의 철학이 다르다! 필자가 교육의 인연을 맺은 조직들은 모두 더 발전했다. ‘내게 교육을 받아서 더 잘 된 걸까? 잘 된 조직이 내게 교육을 받는 걸까?“ 이런 생각을 사실 조금 했었다. 지금 되돌아보면 참 부끄러운 소견이 아닐 수 없다. 회사 재정이 어려워질 때 많은 기업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하지만, 앞서 가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들 교육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지 않고서는 회사가 존재할 수 없음을 그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기 때문이다. 고객은 참 센시티브하다. 마치 속을 알 수 없는 여인처럼.잘되는 조직은 고객의 감성을 매혹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가치’를 모른체 경영하는 곳은 고객들이 기가 막히게 눈치를 챈다. 그리고는 두말없이 발길을 끊는다. 심지어 주변인이나 SNS를 통해 ‘A에 가면 돈만 버리고 기분만 상하니, 차라리 그 옆의 B를 가라!’는 꿀팁을 제공하는 참견쟁이다. 이런 고객을 ‘매혹’하지 않고는 고객의 ‘지갑’을 열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아는 회사의 CEO는 혜안이 참 높다. 그래서 회사가 어려울수록 고객을 매혹하는 ‘감성 서비스’에 성심을 다한다. 결국 이런 ‘고객 중심 마인드’가 있는 조직들이 내게 강의를 의뢰했고, 결과적으로 저는 잘 될 수 밖에 없는 조직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 셈이었다. 그러고보면, 나는 참 운이 좋은 편이다. 멋진 조직의 문화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귀한 경험이고 값진 기회이기 때문이다. 잘 되는 조직들은 알고 보면 다 이유가 있다. 특히 고객의 감성을 매혹하는 법

    2024.05.07
    • 18:59

      [한경에세이] 이직제한, '절대 불변' 계약일까

      기업이 임직원을 채용할 때 일정 기간 경쟁 기업으로의 이직이나 동종업종의 창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고용계약을 맺는 사례가 있다. 대기업 임원의 경우 퇴직 후 고문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정 급여를 주는 대신 직급에 따라 1~3년간 경쟁 기업으로의 취업을 금지하기도 한다. 현직과 퇴직 임직원을 불문하고 경쟁 직장으로의 이직과 동종업종의 창업을 금지하는 근로계약 내용을 경업금지조항(non-compete clause)이라고 한다.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고용계약 체결 시 동종업종으로의 이직을 제한하는 조항을 금지하는 ‘경업금지조항 규칙’을 지난달 발표했다. 120일 이후부터 규정이 적용되므로 이후 돌발변수가 없는 한 미국 기업들은 고용계약에 경업금지조항을 포함해서는 안 된다. 다만 15만달러 이상을 받는, 정책결정 지위에 있는 고위 임원은 기존 계약에 경업금지조항이 있더라도 그대로 유효하다.FTC는 570페이지에 달하는 연구 결과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망라한 보고서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규칙 제정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추산했다. 매년 8500개 이상의 새로운 기업이 창업되고, 향후 10년간 매년 1만7000~2만9000건의 특허 출원으로 혁신이 가속화하며, 매년 근로자 3000만 명의 수입이 3000억달러(약 410조원) 늘어나 근로자당 연간 약 524달러의 임금이 오를 것이라고 발표했다.작년 1월 FTC는 직원들의 경쟁사로의 이직을 제한하거나 동종업종 창업을 제한하는 3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고용계약서의 경업금지조항 때문에 직원들이 더 낮은 임금과 더 불리한 근로조건을 감수해야 하고, 새로 진입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

    • 18:25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봄은 무슨 꽃으로 가슴을 문지르기에 이토록…

      봄은 먼 데서 온다. 천지간에 꽃을 뿌리며 봄은 온다. 햇빛이 도타워지며 꽃나무들은 기운생동해서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초목들은 연초록 새잎을 다투어 낸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찾아와서 우리들 찢긴 가슴에 꽃을 문지른다.땅속 구근에선 새싹이 올라오고 나뭇가지마다 꽃망울이 터지는 이맘때마다 비극과 참사를 낳은 날들이 우리를 맞았다. 지역마다 꽃 축제가 열릴 무렵 제주 4·3 사건, 4·16 세월호 참사, 4·19 학생 의거의 날이 돌아오며 죽음의 기억을 되살려냈다. 고열로 달군 오븐에서 팝콘이 튀겨지듯 벚나무 가지마다 벚꽃이 타닥타닥 피어나 천지를 밝히는데, 우리는 그날의 비통한 슬픔을 소환해야만 했다. 절정에서 무너지는 벚꽃처럼일제히 개화해서 주변의 광도를 한껏 높이던 벚꽃은 절정에서 무너진다. 우리 가슴에 한 점의 애절함을 남길 새도 없이 낙화는 전면적으로 이뤄진다. 나는 하얀 꽃잎이 깔린 길을 걸어 도서관에 가서 책 몇 권을 대출하고, 동네 카페에서 랩톱을 열고 자판을 두드려 이메일 몇 통을 쓴다. 벚꽃이 지고 나면 뒤이어 피었던 모란과 작약의 꽃잎이 떨어지는 동안 봄은 속절없이 지나간다. 4월의 참사와 비극을 기리는 추모제가 여기저기에서 열렸다. 당신들의 죽음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지는 추모제는 억울한 희생을 성화(聖化)하는 의식이다.이 비극의 의례화가 응어리진 한을 다 씻길 수는 없다. 죽음의 주문에서 벗어나는 행운을 누린 자들이 추모제에서 얻어 오는 것은 ‘작지만 올바르고 정당한 일을 다 했어’라는 자기만족과 한 줌의 도덕적 면죄부다.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비극을 소비하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으로 돌아

    • 18:21

      SSG닷컴 '풋옵션 논란' 이겨낼까 [박종관의 딜 막전막후]

      ▶마켓인사이트 5월 7일 오후 5시 42분  2018년 10월 31일.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에 1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계약을 맺던 날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은 축제 분위기였다. 이철주 어피너티 부회장, 윤관 BRV캐피탈 대표와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었다.SSG닷컴 임직원도 한껏 들떠 있었다. “‘한국판 아마존’을 만들겠다”며 큰소리도 쳤다. 아무것도 없던 신설 법인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1조원의 돈 보따리를 싸 들고 왔으니 그럴 만도 했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던 신세계그룹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논란이 된 풋옵션을 당시 투자자들에게 준 이유도 이런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신세계그룹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에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5년 내 거래액(GMV)이 5조1600억원을 넘지 못하거나 복수의 증권사로부터 기업공개(IPO)가 가능하다는 의견서를 받지 못하면 투자금을 고스란히 돌려주기로 약속했다. 풋옵션이 달린 투자 유치는 사실상 대출에 가깝다. 그땐 아무도 5년 뒤 돌려줘야 할 투자금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상품권 매출 부풀리기 논란상황은 예상과 정반대로 흘렀다. e커머스 시장은 전쟁터와 다름없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창구 역할을 한 SSG닷컴도 나름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경쟁자들은 더 빠르게 치고 나갔다. 공격적인 투자로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린 쿠팡은 지난해 이마트 매출을 넘어섰다. 플랫폼을 장악한 뒤 쇼핑으로 영역을 넓힌 네이버 커머스 부문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다. 최근에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C커머스(중국계 e커머스)의 공세까지 더해졌다.그사이에 끼인 SS

    • 18:03

      [시론] 비용유발자 vs 비용부담자

      최근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가 국민연금 개혁안 선택에서 현재 40%인 소득대체율을 50%로, 9%인 보험료율을 13%로 올리는 소득보장 강화안을 선택했다. 또 다른 대안은 재정안정화안(소득대체율 40%, 보험료율 12%)으로 받는 건 현재 그대로 받고 보험료를 더 내는 안이었다. 다들 자신의 이해관계를 우선한 것인지. 국가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부담을 고려해 선택한 것인지. 그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이게 현재 국민의 뜻이라고 볼 수 있겠다.결론적으로 이런 정도의 선택으로는 미래에 다가올 국민연금의 파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현재를 사는 젊은 층과 노년층의 세대 간 갈등으로 비치지만 실상은 살아있는 이들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이들 간의 불공평하고 편파적인 싸움일 뿐이다. 말도 못 하고 투표권도 없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못한 이들에게 짐을 다 떠넘기고 나만 피해 볼 수 없다는 욕심의 발로이고 이기심의 결과물이다. 비용을 만든 이들이 비용을 남에게 전가하고 있다.이런 일은 연금에서만이 아니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인상하지 않고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요금을 내면서 한국전력과 가스공사가 뼈와 살을 더 깎길 바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를 100% 수입해 가스발전소에 발전용으로 팔거나 도시가스사에 난방이나 산업용으로 공급한다. 물건을 외국에서 사 오고 나중에 사용자에게 정산받는 방식이다. 원료비 원가를 소비자 요금에 반영하도록 하는 연료비 연동제라는 제도를 통해서 소비자가 꼭 요금으로 내게 돼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천연가스 원가가 천정부지로 올랐으나 국제가격을 제대로 소비자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가

    • 18:02

      [천자칼럼] 민정수석 부활

      ‘민정’의 의미는 <대학(大學)>에 잘 규정돼 있다. ‘찰민정 변인재(察民情 辨人才)’, 백성의 사정을 잘 살피고 인재를 잘 고르라는 뜻이다. 군주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다. 민정수석실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68년 박정희 정권 때다. 정권마다 기능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민심과 여론 파악, 공직 기강 확립,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 및 직무 감찰, 사정기관 관장, 대통령 측근 및 친인척 관리 등의 역할을 했다.권한을 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십상이다. 막강한 힘과 역할로 인해 ‘왕수석’으로 불리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떠받치는 축이라는 평가도 들었다.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등 사정기관부터 정치인, 고위 관료, 기업인 등 웬만한 정보를 다 거머쥐었다.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이 정치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수석이 비리 의혹에 연루된 흑역사도 있었다. 노무현 정부 때 상품권을 받은 혐의로, 박근혜 정부 땐 사찰 지시 혐의로 민정수석이 구속됐다. 문재인 정부 땐 울산시장 선거 공작, 유재수 비리 비호 의혹이 불거졌다. 김대중 정부는 민정수석실의 힘이 비대해지자 민정수석실을 없애고 민정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비서실장 직속에 배치했다가 옷로비 사건을 계기로 다시 부활시키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검찰 재직 시 이런 폐해를 목격한 윤석열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어제 부활시키면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수석으로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부활 이유로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했다”며 “모든 정권에서 다 이유가 있어서 한 것인데, 저도 고심했고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원활한 법률 보좌

    • 17:59

      [사설] 벌써 '이재명 대통령' 된 듯 폭주하는 민주당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대 국회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을 나눠주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주장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정부가 거부하자, 정부를 건너뛰고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에서 직접 법을 만들어 국민에게 돈을 주겠다는 것이다. ‘처분적 법률’을 활용하겠다는 것인데 위헌적 발상이다.처분적 법률은 정부 집행을 거치지 않고 입법만으로 국민에게 권리와 의무가 생기게 하는 법률이다. 그런데 헌법은 정부에 예산 편성권을 부여하고 정부 동의 없는 지출 예산 증액이나 예산 항목 신설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회에는 예산 심의·확정권만 줬을 뿐이다. 국민 1인당 25만원을 주려면 13조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이를 정부 동의 없이 국회가 처분적 법률을 통해 지급하겠다는 건 헌법 규정을 정면으로 위배할 소지가 크다.게다가 처분적 법률은 삼권분립 원칙과도 어긋난다. 행정부 고유 권한인 행정처분을 국회가 행사한다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피해 구제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될 뿐, 국민 일반을 대상으로 한 정책에 적용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하지만 민주당은 온갖 곳에 처분적 법률을 갖다 붙이려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당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국회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하면 좋겠다”며 “처분적 법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분적 법률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으로 신용 사면과 서민금융 지원을 예로 들었다. 민주당은 은행과 정유사가 일정 기준 이상 이익을 냈을 때 초과분에 세금을 물리

    • 17:59

      [사설] 호전적 푸틴의 종신집권…한국, 안보동맹 깊고 넓어야

      ‘현대판 차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3월 선거에서 정적 제거, 부정선거 논란 등에도 러시아 역사상 최고 득표율인 87.28%로 5선에 성공했다.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1999년 12월 31일부터 8년간 2기, 이후 4년간 총리, 2012년부터 다시 12년간 2기의 대통령을 지냈다. 이번 5기 6년을 채우면 30년간 러시아를 통치하게 돼 이오시프 스탈린의 29년 기록을 갈아치운다. 그뿐 아니다. 2030년 대선에 출마해 2036년까지 집권하는 게 가능하다. 현재 72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종신집권을 예약한 셈이다.KGB 출신인 푸틴은 그간 대놓고 러시아 민족주의와 소비에트 제국 영광 재현을 외쳐왔다. 2008년 친러 세력을 탄압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조지아를 침략, 나흘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우크라이나는 다음 타깃이었다.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2개 주의 독립선언을 유도한 데 이어 2년2개월여 전 전면 침공을 감행했다. 푸틴은 이번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죌 뜻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군에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한 것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안 승인에 이어 조만간 F-16 전투기를 배치할 예정이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언급하고, 영국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영국 무기가 러시아 본토 타격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하자 핵 협박을 내놓은 것이다.푸틴의 물불 안 가리는 호전적 성향은 한국에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지난해 재래식 무기를 러시아에 주고 핵 관련 첨단기술을 받는 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푸틴

    • 17:58

      [사설] '찔끔 개선' 실업급여, 하한액도 낮춰야 지속 가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실업급여 제도가 부분적으로 개선된다. 정부는 5년 동안 3회 이상 받은 수급자가 세 번째 신청할 경우 최대 50% 감액하기로 하고, 내년도 실업급여 예산을 이에 맞춰 짜기로 했다. 단기간에 과잉 확대로 실업을 오히려 양산하고 국민을 거짓말쟁이로 만든다는 비판까지 받아온 실업급여에 대한 개선안이다.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가 이번에 손대는 것은 실업급여를 탈 수 있는 최소기간(180일 근무)만 채운 채 반복적으로 수급하는 경우를 막기 위한 최소 조치다. 구직 급여를 노리고 직장에 해고를 요청하거나 고의로 태업할 정도로 고용 현장의 도덕적 해이는 심각하다. 구직은 시늉만 하고 막상 일자리가 생겨도 기피하는 가짜 구직자도 적지 않다. 실업·재취업을 반복한 실업급여 수급자가 연간 11만 명, 지출액은 5000억원에 달한다. 실업급여는 엄연히 근로자와 회사(고용주)가 일정 부분씩 보험료를 내는 하나의 보험이다. 하지만 또 하나의 ‘눈먼 돈’처럼 되면서 자발적 실업자까지 가세한 부정수급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예산 지원 없이는 제도가 유지되기 어려운 지경이다.직장에 다닐 때의 교통비와 세금·준조세 등을 감안하면 최저임금보다 오히려 많은 실업급여의 하한액(2024년 189만원)도 문제다. 하한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다. 오죽하면 OECD가 “한국은 실업급여 수급액이 순 최저임금보다 많은 유일한 회원국”이라며 “근로자가 일해야 할 동기가 약하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정부는 하한액 낮추기를 검토해왔으나 노동계의 반대를 의식해 손을 못 댔다고 한다. 이번엔 빠졌지만 하한액도 고쳐야 한다.실업자를 위한 최

    • 17:57

      [데스크 칼럼] 행안부 '깡통 금고' 감독 자격 있나

      지난해 7월 새마을금고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인 적이 있다. 전국에 깔린 1288곳의 새마을금고 부실 문제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커질 때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새마을금고 예금 해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다. 불안감은 잇단 예금 인출로 이어졌다. 당시 고객들이 금고에 맡긴 돈은 넉 달 만에 6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10여 년 전 ‘저축은행 사태’의 악몽을 떠올린 정부는 허겁지겁 진화에 나섰다. 먼저 예금 전액 보호를 공언했다. 몇몇 관료는 금융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동네 금고에 수천만원을 예치하는 ‘쇼’까지 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나서 부실채권 1조원어치를 매입하고 나서야 뱅크런 공포는 가까스로 사그라들었다. 새마을금고 부실 논란 확산‘면사첩(免死帖)’을 받은 새마을금고는 나름 ‘실적 분식’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1236억원 적자를 봤지만, 캠코가 부실채권을 사주면서 일부 충당금이 환입돼 연간 기준 흑자(860억원)를 냈다.과연 새마을금고는 건실한 금고로 거듭난 걸까. 그렇지 않았다. 최근 한국경제신문 기자 세 명이 이틀에 걸쳐 전국 새마을금고 1288곳의 지난해 경영공시를 모두 조사한 결과, 단위 금고 431곳이 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적자 금고’ 수는 2022년 45곳에서 1년 만에 열 배 가까이 폭증했다.본지 후속 보도를 통해 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새마을금고가 ‘깡통 금고’ 논란에도 5000억원 가까운 ‘배당 잔치’를 벌인 것이다. 작년 벌어들인 당기순이익(860억원)의 다섯 배 넘는 돈을 출자자들에 뿌렸다. 심지어 적자를 냈거나 쌓아놓은 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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