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일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본 측에 지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교도통신은 일본 외무성의 발표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구스테흐 총장이 따로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한·일 양국이 합의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구스테흐 총장은 이에 '이 합의를 지지하고 환영한다(support and welcome)'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아베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도 1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만나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에 대해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한국 분위기를 전했다.

구스테흐 총장은 지난해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돼 올해 1월 취임했다. 그는 취임에 앞서 유엔 사무 인수를 담당할 인수팀을 구성하면서 강경화 당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를 인수팀장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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