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5일 오후 3시6분

[마켓인사이트] 글로벌 물류공룡 UPS, 로젠택배 삼켰다
글로벌 물류업계 ‘공룡’인 미국 UPS가 국내 5위 택배회사 로젠택배를 사들여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계 3위 물류회사 UPS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로부터 로젠택배 지분 100%를 2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UPS는 기업 실사 등을 거쳐 조만간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로젠택배 인수가 마무리되면 UPS는 2008년 대한통운과 합작해 세운 UPS-대한통운을 청산한 지 10년 만에 국내 시장에 독자 진출하게 된다.

UPS는 매년 10% 이상 커지는 한국 택배시장 성장세에 주목해 로젠택배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3조2924억원이던 국내 택배시장은 지난해 4조7547억원으로 5년 만에 44% 불어났다.

UPS의 진출은 한국 물류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로젠택배의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7.3%다. 여기에 UPS가 보유한 국제특송서비스(EMS) 물량을 결합하면 CJ대한통운(지난해 시장점유율 약 44%) 독주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물류업계 전망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