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총리. 미국판 보그 표지 캡처
테리사 메이 총리. 미국판 보그 표지 캡처
22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런던 의사당 부근 차량·흉기 테러에 대해 "역겹고 비열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이날 메이 총리는 "영국 의회의 가치는 세계 어디서나 사람들이 열망하고 존중하는 민주주의, 자유, 인권, 법치"라며 "그런 이유로 이런 가치를 부정하는 이들이 의회를 표적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나는 한 가지를 분명히 해두겠다"며 "폭력과 테러를 통해 이들 가치를 파괴하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 총리는 테러 여파로 잠시 폐쇄된 의회가 23일부터 예전처럼 일상과 똑같이 정상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러 앞에서 우리가 모두 함께 뭉쳐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 방안으로 평정심과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메이 총리는 "런던 주민뿐만 아니라 이 위대한 도시를 찾는 세계 각지의 다른 이들도 아침에 일어나 보통 때처럼 하루를 보낼 것"이라며 "절대 테러에 굴복하지 말라, 우리를 갈라놓는 증오와 악의 목소리를 용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영국 정부는 테러경보를 상향 조정하지 않았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테러경보 수준은 한동안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심각' 을 유지해왔고 이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발생한 이날 차량·흉기 테러로 지금까지 범인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