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이효리
LF가 남성복 여성복에 이어 스포츠브랜드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LF는 오는 23일 ‘질스튜어트스포츠’(사진) 1호점을 내고 스포츠의류 사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2014년 스노보드 전문 브랜드 ‘버튼’을 접은 후 3년 만에 스포츠의류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질스튜어트스포츠는 25~35세 활동적인 남녀 소비자를 겨냥한 브랜드다.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스포츠의류가 콘셉트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기존 스포츠 브랜드가 내놓고 있는 기능성 의류는 물론 니트, 메시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한 일상복 디자인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스웨트셔츠, 니트 카디건, 바람막이 점퍼, 면바지 등 기존에 LF가 만들던 의류에 스포츠웨어 느낌을 담았다고 LF는 설명했다.

질스튜어트스포츠 가격대는 티셔츠 4만~9만원대, 바지 8만~15만원대, 점퍼 9만~19만원대로 책정했다. 20일 LF몰에 입점한 데 이어 23일 AK수원점에 첫 매장을 연다. 올해 총 50여개 매장을 열고 2020년까지 150개 매장에서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일상복 제조 노하우,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 성장세가 높은 스포츠의류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F는 닥스, 마에스트로, 헤지스, TNGT, 질스튜어트 등 남성복과 모그, 막스마라, 레오나드, 이자벨마랑, 바네사브루노 등 여성복, 헤지스골프와 닥스골프, 라푸마 사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정통 스포츠브랜드를 더해 일상복으로 자리 잡은 스포츠의류 시장에서 신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LF는 스포츠의류 시장이 매년 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F는 패션사업 외에도 자회사 LF푸드를 통해 외식업을, 동아TV를 통해 방송사업을 하고 있다. 또 하프클럽닷컴, 보리보리 등 패션전문 온라인몰을 보유한 트라이씨클을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버니니, 페트론 등 주류 유통업체 인덜지 지분 50%를 사들이기도 했다. 올 하반기에는 수제맥주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성장이 정체된 의류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