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온라인] 반기문과 이재용에 관심 몰려
지난주 인터넷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주목받았다.

19일 인터넷 조사업체인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월12~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사무총장’이었다. 지난 12일 반 전 총장이 귀국하면서 해당 키워드 언급량이 급증했다. 반 전 총장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이뤄야 할 때”라고 말하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정치교체’ 키워드도 함께 주목받았다.

‘이재용’ 키워드도 한 주 내내 트위터 타임라인을 오르내렸다. 이 부회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22시간 넘게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공단의 도움을 받았다”는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19일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결정을 내렸다. 트위터에는 박 대통령을 향한 뇌물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의견 등이 올라왔다.

15일 여수 수산시장에서 점포 119개 가운데 116개가 전소되는 큰불이 나면서 ‘여수수산시장’ 키워드와 함께 화재현장의 사진들이 공유됐다. 박영수 특검팀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버린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해 복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드디스크’ 키워드도 언급량이 급증했다. 발견된 하드디스크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가 언론에 공개되기 직전에 교체된 제품이다.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의혹들의 핵심 증거를 담고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받았다.

13일 치러진 ‘제31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나온 스타들의 수상 소감도 트위터 팬들 사이에서 공유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날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4회 연속 대상을 받으면서 3연속 대상을 수상한 김건모의 이전 기록을 넘어섰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