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역 인근 호텔 헐고 청년임대 299가구 짓는다
서울 논현동 신논현역(지하철 9호선) 역세권 부지에 자리잡은 호텔이 299가구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 단지로 재건축된다. 서울시가 기업형 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자에게 큰 폭의 용적률 완화, 건축 인허가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겠다는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정책을 내놓자 호텔업체, 증권사, 주민 조합 등 다양한 토지주들이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서울시는 신논현역 인근에 299가구 규모 공공·민간임대주택을 짓는 내용의 사업계획안을 접수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는 중이라고 7일 발표했다. 12월 말까지 내부 협의 절차를 마친 뒤 관련 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신논현역이 있는 교보타워 사거리 인근 논현동 202의 7(대지면적 1556㎡)에 지어진다. 객실 64실 규모 소형 호텔인 ‘다이내스티 관광호텔’이 1989년부터 운영 중인 자리다. 사업안이 확정되면 호텔은 헐리고 지하 6층~지상 14층, 연면적 1만7320㎡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이 신축된다. 2019년까지 완공 예정이다. 이곳은 민간임대 218가구와 공공임대 81가구를 합해 모두 299가구로 채워진다. 이 단지는 모든 주택을 임대용으로 짓는 대신 서울시로부터 큰 폭의 용적률 완화 및 사업 절차 간소화 혜택을 받는다. 3종 일반주거지역인 1168㎡ 부지가 모두 일반상업지역으로 전환돼 기준 용적률이 680%까지 높아졌다. 서울시가 청년주택 정책을 내놓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서울 서교동 합정역 976가구 규모 임대주택 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토지주들이 기업형 임대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