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엔 주말마다 하반기 공채기업의 입사시험이 이어진다. 8일은 LG 인적성검사, 9일은 현대자동차그룹 인적성검사(HMAT), 16일은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 SK종합적성검사(SKCT)는 23일 치러진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주요 정부·공공기관의 입사시험인 ‘A매치’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시험 3~4일 전에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지원 기업의 문제유형을 익힌 뒤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실전 모의고사 연습을 많이 해볼 것”을 당부했다. 여기에 회사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 지원 기업의 최신 동향을 미리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기업의 필기시험 특징과 주의할 점을 살펴봤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10월은 대기업 입사시험의 달…LG 8일 · 현대차 9일 · 삼성 16일 · SK 23일
삼성 GSAT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상식 등 5개 영역에 160문항이 출제된다. 시험은 오전 9시20분부터 쉬는 시간 없이 계속돼 오전 11시45분에 끝난다. 소프트웨어(SW) 직군은 GSAT 대신 코딩 테스트로 평가한다. GSAT의 최신 흐름은 단순 암기형보다 추리와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은 상식이다. 삼성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글로벌 인재 선발을 위해 경영, 경제, 과학, 공학, 한국사, 세계사를 비중 있게 출제하고 있다. 오지선다형이다.

현대차그룹 HMAT는 인성검사(112문항, 60분)와 5개 영역 적성검사(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도식이해)로 나뉜다. 인성검사는 성격유형 측정으로 지원자가 회사 직무에 적합한 잠재역량을 지녔는지를 파악하며 적성검사는 제시된 문서의 구조와 논리 이해력, 빠르고 정확한 자료해석과 추론능력을 측정해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검증한다. 현대차는 역사에세이(30분)까지 포함된다. 현대차 응시생은 오전 7시40분에 입실, 오후 2시가 돼야 시험이 끝나기에 ‘튼튼한 체력’도 필요하다. 매번 부정행위로 평균 20%가 탈락한다. 따라서 감독관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LG 인적성검사는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낮 12시부터 치러진다. 시험시간은 190분으로 인성검사 342문항, 적성검사 125문항을 풀어야 한다. 여기에 LG전자, LG CNS 등 연구개발(R&D)분야의 SW(소프트웨어), HW(하드웨어), 기구직은 추가로 지필시험을 본다. LG그룹은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지원할 수 있어 서류전형에서 세 곳 모두 합격했다면 인적성검사 결과도 중복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령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 세 곳의 서류전형에 합격해 시험에 응시했다면 전자와 화학에 떨어져도 이노텍에 합격할 수 있다.

SKCT는 360문항의 심층역량(인성평가)과 100문항의 실행·인지역량, 역사문제로 구성된다. 실행역량은 근무 시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판단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인지역량은 언어, 수리, 직무역량영역으로 나뉜다. 언어는 난도가 높지 않지만 장문의 지문이 나오기 때문에 속독에 신경 써야 하며 수리영역은 단순히 공식만 외우지 말고 응용력을 쌓아야 풀 수 있다. 또 M(경영), P(생산), R(연구개발), SW(소프트웨어), C(건설)로 나뉘는 직무역량은 자신이 지원한 분야 쪽으로 문제가 나온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