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현대차그룹 인·적성검사(HMAT)에서 역사에세이 평가를 한다. 한경DB
현대자동차는 현대차그룹 인·적성검사(HMAT)에서 역사에세이 평가를 한다. 한경DB
현대차는 2013년부터 지원서에 사진, 가족 정보, 해외경험 등의 기입란을 삭제하는 탈(脫)스펙 채용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동아리, 봉사·학회활동을 적는 칸을 없애고 자기소개서 평가를 대폭 강화했다. 지원자의 다양한 모습을 살피기 위해 자기소개서에 가치관과 지원 동기 등의 서술문항을 추가했다.

현대차는 ‘고객 최우선(Customer)’, ‘도전적 실행(Challenge)’, ‘소통과 협력(Collaboration)’, ‘인재 존중(People)’, ‘글로벌 지향(Globality)’을 5가지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현대차 채용팀 관계자는 “자기소개서에는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현대차그룹의 가치와 매칭시켜야 한다. 현대차에 대한 지원자의 개인적 견해, 그리고 입사 후 어떤 계획이 있는지, 어떤 역량을 펼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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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성검사(HMAT)는 도식 이해와 공간지각이 가장 많은 문항 수를 차지한다. 도식 이해와 공간지각은 매년 문제 유형이 바뀐다. 암기보다는 예상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HMAT에는 역사에세이(2개 문항 중 1개 선택/ 30분)가 포함돼 있다. 역사에세이는 단편적 지식보다 현대차의 인재상을 역사적 사실에 빗대어 묻기 때문에 평소 자기 생각을 문제해설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올해 상반기 역사에세이는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해 본인 의견을 밝히고 21세기에 르네상스는 어떤 분야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그 이유는 뭔지 구체적으로 서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면접은 1차 핵심역량 및 직무역량 면접, 2차 영어면접 및 임원면접 순으로 치러진다. 현대차는 1차 면접 복장을 자율화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지원자의 진솔한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정장 대신 자유로운 복장을 하도록 했다. 영어 토론과 1 대 1 영어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국제 감각을 검증한다. 2차 면접에는 정장 차림으로 참석해야 한다.

현대차 채용팀 관계자는 “면접은 사전에 자기소개를 준비하고, 전공 분야에 대해 기본 개념 및 원리를 숙지해야 한다. 답변할 때는 결론을 먼저 말하고 그 이유를 두세 가지 들어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호 한경매거진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