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구 회현아파트와 종로구 동대문아파트 등 낡은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예술인들이 거주하며 창작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충정로와 정릉 등 예술인 밀집지역에는 공공임대주택 1000가구도 공급한다.

17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예술인플랜’을 발표했다. 회현시민아파트와 동대문아파트는 서울 최고령 단지로 꼽힌다. 이들 아파트를 철거하는 대신 리모델링해 생활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예술인들이 주거와 창작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월세는 시세보다 낮게 책정해 장기 임대 방식으로 운영한다.

충정로와 정릉 등 예술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2020년까지 ‘예술인 공공임대주택’ 1000가구도 짓는다. 주거 형태는 ‘소셜믹스(예술인+대학생)’부터 원룸이나 다가구 매입, 공동체주택(협동조합) 등 다양한 유형이 될 전망이다. 도시재생지역과 재개발지역 등을 위주로 주거 공간을 선정하기로 했다. 2019년까지 ‘서울 예술인 사회적 자원공유 시스템’을 만들어 공공임대주택 입주 정보도 제공한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