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환자의 고통을 줄이면서 정확성은 높인 폐암 진단법을 도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흉부외과 전상훈·조석기 교수와 호흡기내과 윤호일 교수가 전자기유도 방식의 내비게이션 기관지경술(ENB)을 도입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폐암 진단을 위한 객담 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져 주사기를 이용해 암 의심 부위 조직을 뽑거나 가슴을 열고 조직을 잘라야 했다.

이번에 도입한 ENB는 내비게이션 프로그램과 내시경을 활용한 검사법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으로 폐 3차원 지도를 만들고 전자기 유도 패드 등을 활용해 내시경이 정확한 위치로 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윤 교수는 “2㎝ 이상 크기 병변의 ENB 검사는 100%의 진단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