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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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반면 엔화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솟구쳤다.

24일 오후 3시3분 현재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환율은 전날 대비 8.35% 떨어진 1.363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10% 이상 급락, 1.3241달러까지 폭락한 뒤 소폭 반등하고 있다.

파운드화 환율이 1.35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1985년 이후 처음이다. 또 하루 변동폭은 2008년 8월 당시 6.52%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엔화 가치는 100엔 선이 무너지는 등 폭등세다. 이날 오후 3시3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79엔(3.57%) 하락한 102.38엔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06엔대에 거래되던 엔화는 브렉시트 가능성이 짙어지자 가치가 솟구쳤다. 오전 한때 엔·달러 환율은 99.22엔까지 폭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종가 기준 201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예상치 못한 충격"이라며 "금융 서비스의 허브인 런던이 탈퇴함에 따라 경제가 타격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파운드화가 1.2달러 선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은 100엔선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원화 가치는 폭락(원·달러 환율 폭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9.7원(2.58%) 뛴 1179.9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80.3원까지 치솟아 20일 만에 1180원 선을 뛰어넘었다. 하루 변동폭은 최대 33.20원을 나타내 2011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