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0년 부산 원도심에서 ‘피란 수도’의 역사문화 유적을 연결하는 전차형 버스(트롤리 버스)가 달리고, 북항 등 ‘해양 수도’ 관광지를 도는 항내 크루즈가 운항한다.

부산시는 부산 전역에 흩어져 있는 근·현대 역사문화 자산을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묶는 ‘근·현대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다음달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시는 올해부터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 되는 2025년까지 1조원을 들여 부산 근·현대 역사문화 유산 관광벨트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부산발전연구원은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 유산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기초 조사를 마쳤다.

시는 역사문화 시설을 피란수도지구, 부산항 산업지구, 동래 역사지구, 수영 수군문화지구, 기장 해양문화지구, 다대 낙조지구, 낙동강 생태지구, 가덕도 예술지구 등 8개 지구로 나눴다. 피란수도지구는 초량왜관 복원, 근대 금융·무역 중심지, 피란수도 유산, 교육·문화 관청, 종교 등 10권역으로 특화해 전차형 버스로 연결한다.

부산항 산업지구는 국제여객선터미널, 북항 재개발지역, 자갈치시장, 남·북항 등을 중심으로 7개 지구로 나눠 항내 크루즈를 운항한다. 나머지 6개 지구는 기본계획 용역 때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