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2020년까지 '탄소제로 섬' 만든다
경상북도는 2020년까지 울릉도를 ‘탄소 제로’인 세계 최초의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한다고 22일 발표했다.

경상북도는 한국전력, LG CNS 등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착공식을 이날 울릉군 공설운동장에서 열었다.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은 울릉도를 ‘탄소 제로’ 섬으로 바꾸기 위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 사업비 3902억원을 투입한다. 1단계 사업으로 2017년까지 디젤발전을 현재의 18㎿에서 15㎿로 축소하고 수력, 풍력, 태양광, ESS(에너지 저장장치) 설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2단계 사업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로 지열 자원을 활용한 지열발전, 연료전지, ESS 설비 추가 등을 통해 디젤발전을 제로화하고 전기차와 전기어선 등을 보급해 세계 최초의 100% ‘탄소 제로’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10월 울릉군과 한전, LG CNS, 도화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협약을 맺고 지난달 출자금액 930억원 규모의 SPC를 세웠다.

경상북도는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후속사업으로 2016년까지 ‘디자인 울릉 연구용역’을 실시해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인 울릉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는 태하 지열온천타운, 저동 신재생 마이크로 견학 단지, 나리분지 글램핑장, 언덕 트레킹 코스 등을 조성해 친환경에너지 이미지를 부각시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학홍 경상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울릉도를 환경오염이 없는 ‘탄소 제로’ 녹색섬으로 만들겠다”며 “에너지관광 프로젝트를 발굴해 울릉도 관광객을 연간 4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