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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소송전에 돌입했다. 롯데그룹은 "예견된 사안이고 경영권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그룹 경영은 상법상 절차에 따라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통해 적법하게 결정된 사안"이라며 "신동주 전 부회장의 소송이 현재 상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인 일본 광윤사의 경우 일본롯데홀딩스와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광윤사의 지분은 신동주 전 부회장(50%)이 신동빈 회장(38.8%)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광윤사가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28.1% 수준으로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와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며 "8월17일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를 통해 이미 확인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격호 총괄회장의 소송 참여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법리적 판단의 실효성에 대해 지난 7월과 8월에 있었던 해임지시서, 녹취록, 동영상 공개 등의 상황에서도 드러났듯이 진정한 의사에 따른 것인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동주 전 회장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일본에서 소송전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에 패배한 후 연 첫 기자회견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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