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오색약수터와 끝청을 잇는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케이블카 설치로 연간 174만여명의 관광객이 추가로 설악산을 찾아 강원 양양군 일대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정연만 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강원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양양군이 1995년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한 지 20년 만이다.

위원회는 케이블카 허가 여부를 놓고 장시간 격론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표결을 진행했다. 총 20명의 위원 가운데 17명이 표결에 참여했고 12명이 조건부 가결에 표를 던졌다. 4명은 결정 유보, 1명은 기권했다.

위원회는 건설 허가 결정과 함께 운영수익의 15% 또는 매출의 5%를 설악산환경보전기금으로 조성하는 등 7가지 세부조건을 내걸었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는 양양군 서면 오색약수터 인근과 산 위 끝청(해발 1480m) 하단을 잇는 노선으로 설치된다. 길이는 약 3.5㎞다.

양양군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8년 2월부터 케이블카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