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도 대세는 헬스케어株
벤처·중소기업 전용 코넥스시장에 바이오·의료기기 등 헬스케어주를 중심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인 아이진은 30일 코넥스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50원(13.36%) 오른 1만2300원을 나타냈다. 신약 및 원료의약품을 만드는 엔지켐생명과학과 척추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엘앤케이바이오는 각각 3.85%, 0.55% 올랐다.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1위인 엔지켐생명과학과 3위인 아이진은 올해 중 코스닥으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엘앤케이바이오는 연말이나 내년 중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관련주라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코넥스 시가총액 상위 10위 중 7개가 헬스케어 기업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아나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등 지난해 코넥스에서 이전 상장한 종목들이 올초 코스닥시장의 ‘바이오주 열풍’을 주도하면서 코넥스시장에서도 헬스케어 종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거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코넥스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7억5000만원에서 2월 9억3000만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달엔 15억2000만원까지 늘어났다. 작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억9000만원에 불과했다.

거래를 주도한 주체는 개인투자자들이었다. 개인은 올 들어 35억7211만원을 순매수하며 기타법인(순매도 52억5164만원)과 기관(순매수 14억8984만원), 외국인(순매수 1억8968만원) 등을 압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매도 거래대금의 74.21%, 매수 거래대금의 79.88%를 차지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