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화두는 융합·개인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상암동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송년 간담회에서 “5세대(5G) 이동통신시대에는 인프라 콘텐츠 서비스 각 분야에 대격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TE로 대표되는 4G와는 완전히 다른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5G 시대에는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통신서비스도 융합 개인화 공유 등 세 가지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파수 추가 확보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통신 서비스의 최대 화두는 비디오”라며 “동영상을 스트리밍(실시간 재생)으로 보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거기에 맞는 주파수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5년이 앞으로 50년을 결정지을 중대한 시점”이라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인공지능 로봇이 일상화되는 시대가 오면 자본주의를 비롯한 전 사회·경제 시스템이 흔들릴 것”으로 내다봤다.

요금인가제 폐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 부회장은 “요금인가제 폐지는 현재의 5 대 3 대 2 시장 구조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시장 고착화는 이동통신 시장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5 대 3 대 2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을 말한다. 요금인가제는 무선은 SK텔레콤, 유선은 KT에 적용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