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인석 유타大 아시아캠퍼스 총장 "美 본교 연계해 연구역량 높여…바이오·전기공학과 개설 검토"
인천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에 지난 1일 개교한 미국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의 한인석 총장(사진)은 “송도에 각국 인재들이 몰려들 수 있도록 연구소 활동을 활발히 하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미국 본교와 같은 교수진과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학위를 수여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본교에서 한 학기 또는 한 학년 동안 유학도 한다.
한 총장은 “한국에 들어온 외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인문사회학인 신문방송학과와 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학부과정 및 공중보건학 대학원 과정을 개설했다”며 “내년에는 바이오, 전기공학, 수학 등 이공계 학과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총장은 “유타대는 이공계뿐 아니라 인문사회계열의 연구 역량이 뛰어나다”며 “국제사회과학연구소의 자살방지연구소와 아동 및 노인사회복지연구활동이 좋은 예”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대학은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에 세계 각국 인재들이 몰려들 수 있도록 연구 활동을 활발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장은 “첫 입학생의 학사과정 결과물도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 120여명이 지원했으나 엄격한 심사로 실력을 갖춘 20명만 선발했다”고 했다.
유타대가 아시아캠퍼스를 한국에 설립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 총장은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이 선진 교육과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이며 동북아시아 중심에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세계 명문대학 캠퍼스를 유치하는 데 적극 나선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장은 1981년 한양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교사를 거쳐 직장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가 워싱턴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부터 유타대 교수로 재직해온 그는 ‘엠-바이오텍’이란 벤처회사를 창업해 당뇨병 환자 혈당 측정기 등 신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 총장은 2008년 한국이 글로벌 대학 유치에 나서자 아시아캠퍼스를 송도에 설립하자고 유타대 측에 제안했다.
한 총장은 “송도에 입주한 글로벌 대학에 한국 대학과 똑같이 차별 없는 연구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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