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가자지구 사태를 둘러싼 불안요인 장기화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53% 내린 9,644.0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4% 하락한 6,791.5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82% 떨어진 4,330.55에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40% 내린 3,174.99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둘러싼 부담감이 투자 심리를 계속 억눌렀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유럽연합(EU)이 검토 중인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 지분이 50%를 넘는 러시아 은행에 대한 거래 금지 등 조치가 시행되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EU는 그동안 2단계 제재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세력 인사 72명과 크림의 2개 에너지 기업에 대해 자산을 동결하고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기업신뢰지수가 이달 들어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 석달 연속 하락한 소식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과 크리스티앙디오르가 아시아 매출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각각 6.8%와 6.31% 하락했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