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한국전 있는 날이라도 탄력근무 안되나요"
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다음달 14일까지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경기당 내기 비용으로 1만~2만원을 적정한 수준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19~21일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다.

전체 응답자의 49%가 ‘1인당 1만원 이상 2만원 미만이 내기 비용으로 가장 적당하다’고 답했다. ‘1만원 이상은 부담스럽다’(32%)는 의견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경기에 애착을 가지려면 2만원 이상 3만원 미만은 돼야 한다’는 응답도 10.8% 나왔다. ‘5만원 이상 걸어야 내기다’(1.6%)라는 배포 큰 직장인도 있었다.

브라질 월드컵을 누구와 같이 시청하거나 응원하고 싶으냐는 물음에는 ‘가족’을 꼽은 직장인(67.4%)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애인’(10.4%)이나 ‘혼자’(10%)를 답한 직장인은 비슷했다. 직장동료(8.2%)나 학교 선후배·동기(4%)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었다. 하지만 실제 가족과 함께 시청하거나 응원한 경우는 열 명 중 네 명에 그쳤다. 지난 18일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 대해 응답자의 41.4%는 가족과, 24.6%는 직장동료와 같이 시청하거나 응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라고 답한 응답자도 22%에 달했다.

월드컵 기간 동안 회사에서 어떤 점을 지원하거나 배려해줬으면 좋겠느냐는 물음에는 열 명 중 여섯 명이 ‘출퇴근 시간 조정’(64.6%)이라고 답했다. ‘단체 시청 장소 제공’(15.6%)과 ‘간식 지원’(13.2%)을 꼽은 직장인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지원이나 배려를 해주는 회사는 10.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