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밸런타인데이는 상술, "없어져야" 70%
“유통업계의 상술일 뿐이다.” “없어져야 한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밸런타인데이(2월14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여성은 초콜릿을 주고 싶어 하고, 남성은 현금을 받고 싶어하는 등 남녀 간 시각차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6~9일 직장인 503명(남성 262명, 여성 241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가 필요할까요’라고 물은 결과 52.9%가 ‘상술일 뿐’이라고 대답했다. 이렇게 답한 남성(53.8%)이 여성(51.9%)보다 약간 많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없어져야 한다’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는 응답도 각각 10.3%, 6.4%로 나와 전체 응답자의 69.6%가 밸런타인데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남녀 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답은 30.4%였다.

그래서인지 밸런타인데이 때 하는 데이트도 ‘평소와 다르지 않다’는 답변이 전체 74.8%를 기록했다. ‘밸런타인데이를 안 챙긴다’는 직장인도 10.7%였다. 응답자의 8.3%만이 ‘특별한 이벤트를 한다’고 했다.

남성 직장인들은 가장 받고 싶은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현금(46.6%)을 꼽았다. 이어 마음이 담긴 편지(29.8%), 향수(11.1%), 넥타이(5.0%)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초콜릿(52.7%) 주는 것을 가장 선호했다. 현금(17%), 마음이 담긴 편지(15.8%), 넥타이(3.3%)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의 선물 구입 평균 비용은 ‘5만원 미만’이 69.3%로 가장 많았다. 5만~10만원이라는 답(25.7%)이 다음으로 많았고 10만~15만원 2.9%, 15만원 이상 2.1%로 나타났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