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이 제안하는 에너지 절약 팁으로 전기세 걱정 '스톱'

에어캡(뽁뽁이)이 다른 단열제품 보온 효과에 비해 최대 2도 이상 높아
전열기구 사용할 때는 창문을 등지고 사용해야 보온성 높아져

잇따른 한파주의보와 이달 14일부터 시행된 전기요금 인상으로 각 가정마다 효과적인 에너지 절약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균 4% 정도 전기요금이 인상된데다 전기요금 특성상 누진제가 적용돼 사용할수록 요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에너지 절약에 도움되는 방한용품 매출도 올랐다. 이마트 방한용품 판매실적 자료 분석에 따르면 2012년 12월 12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한 달 동안 방한용품의 매출이 급증했다. 에어캡 보온시트(뽁뽁이), 문풍지, 방풍필름 등의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97%. 86% 올랐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 가능한 내복 입기와 겨울철 난방 적정온도인 18~20℃ 유지하기, 전기장판의 난방온도를 ‘강’에서 '중'으로 유지하기, 가전제품 미사용 시 플러그 뽑기 등이 있다.

하지만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관계자는 "겨울철에 효과적인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보온 효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KCL은 창호, 단열제품, 태양광 모듈 등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건설, 생활, 환경 분야의 제품들을 시험, 검사하는 글로벌 시험인증 및 R&D 선도기관이다.

우선 전열 기구를 사용할 때는 창문을 향하는 것보다 창문을 등지고 이용하는 것이 공기 순환이 원활하게 되어 난방효과가 더욱 높다. 또한 권장 실내온도를 유지하면서 집안을 따뜻하게 하려면 단열효과가 있는 제품을 구입하여 설치하는 게 좋다.

특히 단열제품 중에서도 에어캡이 다른 제품에 비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KCL이 문풍지와 커튼, 방풍 비닐, 에어캡의 보온효과를 실험한 결과 에어캡 설치 시 문풍지보다 2도, 방풍비닐 보다는 1.5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CL의 벽지 단열효과 성능시험결과에서는 면(線)벽지가 종이벽지보다 단열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종이벽지의 단열지수가 약 0.2W(m․k) 수준인 것에 반해 면 벽지는 0.037W(m․k) 수준이다. 단열지수는 수치가 낮을수록 단열효과가 높다.

가정 외에 에너지 사용이 많은 곳은 사무실을 꼽을 수 있다. 만약 난방 규제로 사무실이 춥게 느껴진다면 내복, 담요, 손난로 등 다양한 웜 비즈(warm biz) 상품을 이용하라는 KCL 측의 설명이다. KCL 한 관계자는 "내복을 입을 경우 체감온도가 3~6도 정도 상승 한다"며 " 내복 제품은 일반 내의보다는 사람 몸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열에너지로 바꾸는 ‘발열내의’를 착용하는 것이 보온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