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영희는 음악회 입장권을 7만원에 구입했는데, 막상 음악회 당일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갈 수 없게 되었다. 급히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 알아본 결과 다행히 영수가 사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입장권을 영수에게 택배로 보내는 비용은 1만원으로, 이는 영희가 부담하기로 한다. 영희가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가정할 경우 얼마 이상의 가격부터 거래에 응할 것인가?

① 1만원 ② 3만원 ③ 6만원 ④ 7만원 ⑤ 8만원


해설

새로 개봉한 영화를 보는 게 1만5000원의 가치가 있다고 하자. 그런데 1만원을 주고 영화표를 샀는데 극장에 들어가기 전 표를 잃어버렸다. 그렇다면 영화를 보기 위해 표를 다시 사야 할까, 아니면 총 2만원을 쓸 순 없다며 집으로 돌아가야 할까. 합리적 선택은 다시 표를 사 영화를 보는 것이다. 영화를 보는 편익(1만5000원)이 기회비용(표를 다시 사는 비용 1만원)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를 다시 살지 말지 결정하는 데 이미 잃어버린 표값(1만원)은 감안해선 안된다. 이처럼 한 번 지불되고 난 뒤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매몰비용(sunk cost)이라고 한다. 기회비용이란 어떤 선택을 위해 치러야 하는 모든 비용을 말하지만 매몰비용은 이미 지불되어 어떤 선택을 하든지 피할 수 없는 비용이다. 의사결정을 할 때 이미 매몰된 비용은 고려해선 안된다. 문제에서 7만원은 매몰비용으로 영희가 합리적이라면 영수가 1만원(택배비) 이상을 내겠다고 하면 거래에 응해야 한다.

정답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