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는 17~18일 치러진 2013학년도 일반전형 논술고사에서 영어 제시문을 출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틀간 단과대학별로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된 한국외대 논술에선 각각 '정체성(identity)' '우선순위(priority)' '소통(communication)' '(자율) 규제(regulation)'을 핵심 주제로 물었다.

한국외대 논술의 특징은 제시문이 모두 영문으로 작성된 것이다. 제시문은 1차적으로 고교 영어 교과서에서 출제했으며, 교과서에서 출제하지 않은 제시문도 어휘와 개념, 통사구조 등 교과서 수준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교과서 외의 제시문은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자본주의와 자유(Capitalism and Freedom)> 등에서 출제됐다. 독일 사회학자 위르겐 하버마스의 의사소통 행위이론과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등이 자료로 제시됐다.

한국외대는 "학교 교육이념인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영어 제시문을 출제했다" 며 "주어진 제시문과 자료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시문과 자료의 상관관계를 적절하게 읽어내며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분석,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뒀다" 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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