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신안군이 전국 시·군 가운데 고용률 최고를 기록했다. 비결은 ‘농어업의 힘’이었다. 고령의 농림어업 종사자가 많은 충남 태안군, 경북 의성군 등도 고용률이 높게 나왔다. 임금 근로자가 많은 경기도 시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일 통계청의 ‘2분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 지역 고용률은 57.8%로 군 지역 고용률 65.2%보다 7.4%포인트 낮았다. 군 지역 고용률이 시보다 높은 것은 농림어업 부문의 경제활동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림어업은 임금 근로와 달리 고령이거나 여성이라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전남 신안군의 고용률은 75.9%에 달해 전국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신안군은 섬 지역이어서 농업과 어업 모두 활발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해안에 있어 기후가 온난하기 때문에 겨울에도 고용률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며 “매분기 신안이 고용률 최고를 이어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충남 태안군(75.0%), 경북 의성군(74.3%), 경북 청송군(73.7%), 경북 울릉군(73.3%) 등이 뒤를 이었다. 시 지역에서 유일하게 70%대를 나타낸 제주 서귀포시(71.2%)도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특성이 있다.

반면 ‘월급쟁이’가 많은 경기 지역은 고용률이 저조했다. 동두천시가 49.7%에 그쳤고 과천시(52.7%), 의정부시(53.0%)도 고용률이 낮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