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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전셋집 못구해"…오송까지 문의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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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시대 개막…부동산시장 동향은

    인근 부동산 수요 '빨대효과'…땅값 오르고 분양시장 활황
    KTX광명역 주변 전셋값도 강세…과천 충격은 단기에 그칠 듯

    세종시는 이르면 올 연말부터 ‘일시적 아파트 공급 과잉 상태’를 보일 수 있지만 2~3년 후부터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도시로 빠르게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과천지역은 단기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이전이 끝나면 기존 청사에 14개 정부기관들로 새롭게 채워지는 데다 서울 접근성과 주거쾌적성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세종시 ‘빨대효과’ 당분간 지속

    세종시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세종시에선 전세 매물이 부족하다. 전세로 나와 있는 매물이 손에 꼽힐 정도다. 전용 84㎡ 전셋값은 1억~1억3000만원 전후에 형성돼 있다. 전세 수요는 대전 노은지구, 충북 연기군 조치원, 충북 청원군 오송지구 등 주변지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세종시 천하공인의 김승남 대표는 “전세를 구하려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온다”며 “세종시에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가 첫마을밖에 없다 보니 접근성이 좋은 주변 지역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은 여전히 활황세다. 제일건설이 지난 5일 청약받은 세종시 1-3생활권 L4블록 ‘제일 풍경채 에듀파크’는 1순위에서 평균 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세종시 및 주변 지역 토지시장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근 공급한 상업용지의 경우 평균 16 대 1의 경합 속에 61필지 중 54필지가 매각됐다. 세종시 땅값은 지난 7월 0.68% 상승하면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분양대행업체 랜드비전의 이창언 사장은 “일부 정부청사에서 먼 아파트가 1순위에서 마감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이달 들어 나오고 있어 단기간 공급이 과잉된 여파가 연말부터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세종시가 자리를 잡으면 주변지역 주거·상업 수요를 흡수하는 ‘빨대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수도권 KTX역세권 ‘재평가’

    서울역과 경기 광명역 주변도 수혜를 보고 있다. 광명역세권 휴먼시아4단지 전용 84㎡형 전셋값은 연초 2억2000만~2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엔 2억5000만~2억6000만원으로 올랐다. KTX광명역을 이용하면 세종시 인근 오송역까지 30분대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하동 L공인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세종시로 출퇴근하려는 이들의 문의가 꾸준히 있어왔다”며 “자녀 교육문제 등으로 서울을 떠나지 못하는 공무원도 상당해 수도권 KTX 역세권의 인기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주변에선 세종시 출퇴근 수요가 5월부터 형성되고 있다. LIG 서울역리가 의 110㎡ 전셋값은 5월 3억원에서 현재 3억8000만원으로 뛰었다. 대우디오빌 오피스텔 46㎡ 전셋값도 연초 1억2000만원에서 현재 1억600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과천 집값 충격, 단기에 그칠 듯

    과천 아파트 거래는 5월 이후 거의 중단됐다. 과천 D공인 관계자는 “최고점 대비 평균 30% 하락한 가운데 정상가격보다 2000만~5000만원 정도 떨어뜨린 급매물만 겨우 거래된다”고 말했다. 상가 권리금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억3000만원 수준이던 전용 33㎡ 1층 상가의 권리금은 현재 5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과천오렌지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투자심리 위축, 주변 지역에 건설되는 저렴한 보금자리주택 등의 영향이 더 크다”며 “청사 자리에 새로운 기관들이 들어오는 데다 천혜의 주거환경과 뛰어난 서울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성근/이현일/정소람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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