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에서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배심원 평결을 받은 태블릿PC ‘갤럭시탭 10.1’에 대해 미국 내 판매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26일 법원에 신청했다. 애플은 이르면 이달 안에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미국 내 판매금지를 요청하기로 하는 등 두 회사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은 아이패드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배심원 평결을 내세워 루시 고 판사에게 판매금지 해제를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판매금지 신청에 따른 손해배상을 애플에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반면 애플은 다음달 20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삼성전자 모바일기기의 미국 내 판매금지를 대거 요구할 계획이다. 고 판사는 판매금지 조치가 필요한 삼성전자 제품들에 대한 목록을 한 페이지 도표로 만들어 제출하라고 애플에 명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지난 주말보다 7.45%(9만5000원) 급락한 1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14조원가량 줄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110만원대로 추락한 것은 한 달 전인 지난 7월27일 이후 처음이다.

심성미/김은정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