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장 둔화 우려를 낳고 있는 페이스북이 온라인 도박산업에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조만간 영국의 온라인게임업체 게임시스와 함께 빙고·슬롯 프랜드지(Bingo and Slots Friendzy)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중동·아프리카 게임담당 책임자인 줄리앤 코도니우는 "게임시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그들(게임시스)이 게임을 제공하고 우리는 고객을 제공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에서 도박이 인기가 있는데다 규제도 잘 이뤄지고 있다"며 "수백만명의 빙고 이용자들이 있어 (페이스북이) 이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블랙잭이나 룰렛 등 이른바 카지도 게임 도입 등과 관련해 다른 도박업체들과도 협의 중이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오래전부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사이트가 매출 성장을 위해 도박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페이스북의 최대 게임 파트너인 징가도 내년에 포터나 빙고, 슬롯머신 등 도박산업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도박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 법적인 문제가 장애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페이스북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은 실제 돈을 사용하는 소셜게임은 사실상 금지돼 있다.

감독기관은 최근 들어 일부 온라인 도박을 허용하고 있지만 그나마 주정부 수준으로 이뤄지는 것인데다 법 테두리 내에서 운영하는데 기술적으로 쉽지 않게 돼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