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과 아산 탕정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LCD 생산공장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15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전날 밤 9시5분께 천안과 탕정 사업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한국전력 신탕정변전소에서 작업자의 실수로 전원 공급이 11분 가량 중단됐다.

사고가 나자 비상전원 장치인 무정전시스템(UPS)이 일부 가동됐다. 하지만 별도의 전원 공급장치가 없는 곳은 전기 공급이 완전히 끊겨 생산 라인이 일시에 멈춰섰다. 또 정전이 발생하면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수천 명의 근로자가 어둠 속에서 일시에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재 천안 공장 쪽은 대부분 정상가동되고 있지만 규모가 더 큰 탕정 공장은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모든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4시간 가동되는 생산라인이 중단된 만큼 피해 규모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7세대, 8세대 라인이 있는 탕정공장의 경우 아직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며 "빠르면 오늘 안에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루 이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피해액은 집계됐지 않았다" 며 "복구가 완료되고 피해 규모가 파악된 뒤 한전 측과 보상 관련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