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로 이민 가기로 결심하는 중국의 부자들이 늘고 있다. 질 높은 자녀 교육과 의료 서비스, 쾌적한 주거 환경 등을 찾아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1000만위안(18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중국인 96만명 가운데 60%가 이민을 고려 중이거나 이미 이민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중국의 부자 연구기관인 후룬(胡潤)연구소와 중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부자 중 14%는 이미 이민을 갔거나 이민 수속을 밟고 있다. 또 46%는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

이민 희망 지역으로는 미국(40%)을 가장 선호했다.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영국이 뒤를 이었다. WSJ는 “중국 부유층은 물질적 풍요보다는 삶의 질이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