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뇌수막염 백신' 시대 열렸다
LG생명과학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뇌수막염 백신 ‘유히브주’(사진)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데, 그동안 뇌수막염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LG생명과학이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순수 국내기술로 원료 합성부터 생산·판매되는 최초의 국산 뇌수막염 백신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기존 백신보다 면역성이 높고, 2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도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임상시험에서 건강한 아이에게 생후 2·4·6개월에 접종했더니 항체가 100% 생성됐다”면서 “현재 이 백신을 포함한 5가 백신(5가지 백신을 하나로 만든 것)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인증도 준비 중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LG생명과학의 뇌수막염 백신 기술은 기술의 독창성과 우수성, 그리고 국산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지식경제부 주관 2011년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지식경제부장관상’과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LG생명과학 측은 금번 유히브주 출시로 “국민보건에 필수적인 백신의 국산화를 통해 백신지급률 증가 및 연간 1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유히브주 성분을 포함한 5가 혼합백신에 대한 WHO 인증도 마무리 단계여서 내년에 승인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