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30원대까지 급등하고 있다.

19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1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1134.3원까지 상승했다.

환율 급등세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국제 외환시장에서 1.379달러대에서 거래되던 유로·달러 환율은 이 시각현재 1.3655달러까지 급락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그리스 디폴트와 관련돼서 새롭게 부각된 부분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루머와 관계없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럽 쪽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역외 달러 매수세를 자극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환시에서는 그리스 디폴트와 관련된 루머들이 퍼지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말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환 당국에서 1120원대에서 방어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리스 우려에 시장 분위기가 달러 매수쪽으로 쏠리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7포인트(1.06%) 하락한 1820.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4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