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권을 맴돌고 있다.외국인 매도 공세가 전날 수준인 가운데 프로그램에서 매수세가 나타났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2013.62로 전날보다 3.10포인트(0.15%) 상승했다.전일 대비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는 곧바로 상승 반전해 202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에 이어 개인까지 매도세에 동참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880억원어치를 매도해 전날 오전과 비슷한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개인도 408억원어치를 팔고 있다.기관만 249억원 순매수하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다.차익거래에서 845억원을 순매수해 비차익거래에서 나온 매물(431억원)보다 많았다.프로그램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화학 업종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통신과 은행,운수창고,IT 등은 떨어졌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전날 상승했던 삼성전자LG전자가 하락한 가운데 포스코,현대차,현대중공업,LG화학,현대모비스,신한지주 등이 올랐다.

수산물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피시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번지며 관련 종목들이 상승 중이다.동원수산이 상한가까지 치솟아 1만1200원을 기록했다.신라에스지도 상한가다.한성기업(12.50%) 동원산업(1.20%) 사조산업(0.31%) 사조오양(5.29%) 등도 상승했다.

담합혐의로 과징금을 부과 받은 전선업체들의 주가는 약세다.가온전선이 1.89%(400원) 하락해 2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대한전선(-1.60%) LS(-2.75%)도 동반 하락했다.

대한해운 역시 법정관리 신청 이후 첫 거래 재개일에 급락했다.14.88%(3750원) 떨어진 2만1450원까지 하락했다.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2.38포인트(0.46%) 오른 523.26을 기록했다.개인이 39억원,외국인이 2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이 75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와 ‘모바일 병원 서비스’ 관련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비트컴퓨터가 상한가로 치솟아 5170까지 올랐다.닷새 만에 26.71%(1090원) 상승했다.모바일 병원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을 활용한 진단 서비스로 비트컴퓨터는 공동 솔루션 개발,구체적인 사업화 및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