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의사들이 청진기 대신 스마트폰 드는 이유는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의료서비스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진료 서비스가 이미 현실화됐고,수술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행위가 가능한 수준의 원격진료 솔루션도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대형 병원들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종이로 만든 기존 아기수첩 대신 스마트폰용 아기수첩 앱을 개발,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 아기수첩'으로 이름 붙여진 앱에는 아기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육아상식을 포함해 성장곡선,예방접종 일정표,성장 다이어리 등의 기능을 담고 있다. 이 병원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위한 앱 개발에도 착수했다.

한림대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용 환자 임상정보제공 시스템을 개발하고 산하 5개 병원에서 동시에 오픈했다. 이 시스템은 아이폰과 갤럭시S 등 모든 스마트폰에서 작동이 가능하며,산하 5개 병원은 내원 및 입원환자에 대한 처방과 검사 결과 정보 등을 스마트폰 화면에서 간단하게 조회할 수 있다.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의료 관련 앱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최대 보급률을 자랑하는 스마트폰 앱스토어엔 약 1500여개 의료 관련 앱이 등록돼 있다. 아직 대부분의 앱이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레퍼런스 프로그램이지만 앞으로 전문의 의료교육(CME),환자기록 조회,원격 모니터링 등의 분야에서 스마트폰 역할이 커질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주력제품인 팩스(PACS · 의료영상정보전송시스템)를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팩스뷰어(PACS viewer)'를 개발 중이며, 늦어도 오는 10월 중 병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