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판교신도시에서 공급하는 고급 타운하우스 월든 힐스(Worlden Hills)에 이동식 중개업소를 뜻하는 '떴다방'이 등장했다. 아파트보다 인기가 덜한 타운하우스에 '떴다방'이 출현한 것은 이례적이다.

8일 경기 성남시 운중동에 설치된 '월든 힐스' 샘플하우스 앞에는 10개 이상의 떴다방 텐트가 있었다. 이들은 샘플하우스 방문객들에게 전매 상담을 해주거나 향후 매매를 위해 자신의 명함을 나눠줬다.

이동식 중개업자들은 "전매제한이 풀리는 초기에는 매물이 쏟아져 웃돈이 2000만~5000만원 정도만 붙겠지만 이후 실수요자들로 채워지면 프리미엄이 더 올라갈 것"이라며 방문객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떴다방이 등장한 것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공급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때문으로 보인다. 월든 힐스 분양가는 3.3㎡당 1882만~2010만원 선으로 총 300채가 지어진다. 오는 10~12월 입주하는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여서 4개월 뒤에는 바로 집을 팔 수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성필 LH 경기지역본부장은 "지난 4일 샘플하우스를 연 이후 1만2000여명의 내방객이 찾았다"며 "판교신도시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타운하우스인데다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설계한 점이 투자자들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