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 기반의 건강식품 업체 차이나킹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투명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린진셩 차이나킹 공동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이후 줄곧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린 대표는 "상장 당시만해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 기대를 했는데, 상장 이후 생각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차이나킹 주식은 지난 3월말 공모가 3700원, 시초가 4100원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나 현재(4일 종가) 공모가 대비 26% 가량 낮게 거래되고 있다.

그는 주가 부진의 이유로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우선 꼽았다. 2008년 12월 상장한 중국 기업 연합과기가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두 번이나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투자자들이 '중국기업은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이 쌓여 차이나킹에도 불똥이 튀었다는 얘기다.

린 대표는 "연합과기와 우리는 엄연히 다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라는 범주에 묶여 피해를 본 것 같다"며 "회사의 실적과 성장성만으로 평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상장 이후 "한국에서 조만간 대형 IPO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런 점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겠겠냐"고 반문했다. 삼성생명의 IPO 탓에 차이나킹의 공모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서둘러 발을 뺐다는 얘기다.

린 대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 직접 찾아다니면서 IR 활동을 하겠다"면서 "필요하면 매월 실적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식품유통허가 인증을 취득했다"며 "이로 인해 자체 재배단지와 다른 구입처에서 구매한 원재료를 외부에 팔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7월부터 간단하게 가공한 약재 판매를 시작할 경우 연간 매출액이 기존 대비 5% 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린 대표는 "순이익으로는 연간 1000만위안(약 16억원) 가량이 약재유통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푸젠성을 대표하는 10개 업체 중 하나로 최근 상하이 엑스포에 나가게 됐다"며 "중국 전역에 회사의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