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허브'…동탄2신도시 분양 호재될까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 들어설 동탄역(복합환승센터)이 2015년 완공되면 이 일대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달라진다. 국토부의 동탄역 개발 구상이 현실화될 경우 고속철도와 고속버스,수도권 전철 지선(신교통수단),광역급행버스 등을 동탄역에서 한꺼번에 갈아탈 수 있게 돼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 허브로 자리잡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 말부터 시작될 아파트 신규 분양 등 동탄신도시 주변 부동산시장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교통 허브' 되는 동탄2신도시

무엇보다 동탄역 지하에는 수도권 고속철도(KTX) 역사와 고속버스터미널(경부고속도로),지상에는 바이모달 트램이나 경전철 같은 신교통 수단과 광역급행버스 정차장이 각각 들어선다. 이른바 '4중 교통망'의 집결지가 된다.

동탄2신도시에서 직접 제2외관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동탄IC도 신설된다. 이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나 제2경부고속도로(2015년 개통 예정)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또 동탄~평택 간 317번 지방도가 6차선(현 4차선)으로 확장되면 작년 7월 개통한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고속화 도로망을 형성하게 된다.

수도권 전철 병점역에서 동탄역을 잇는 신교통 수단도 오는 9월까지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거쳐 노선과 교통 수단이 결정된다. 현재 경전철이나 한국형 바이모달 트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바이모달 트램은 경전철과 버스의 장점을 결합해 공사비가 적게 들면서 대량 수송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KTX-GTX 같은 노선 달릴 수도

경기도가 추진 중인 GTX(수도권 광역급행전철) 건립 방안도 주목된다. 정부가 GTX 건립 계획을 수용할 경우 서울 강남~동탄역 구간은 2014년 개통될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KTX)와 같은 노선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동탄역에서 GTX를 타고 강남을 거쳐 일산까지도 곧바로 갈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타당성 검증작업 중인 GTX 건립방안이 정부안으로 확정될 경우 2개 고속철도 노선을 따로 건설할 이유가 없다"며 "부지 확보나 건립 비용 등을 감안하면 강남~동탄구간은 KTX와 GTX가 같은 노선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탄역 주변은 또 글로벌 기업 본 · 지사,컨벤션센터,호텔,센트럴파크 등이 들어서는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로 특화개발돼 신도시 내 핵심 업무 · 상업기능을 맡게 된다. 동탄역 지하 3층에도 강남 코엑스몰에 버금가는 초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 일대가 교통 · 업무 · 쇼핑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된다.

◆내년 말부터 아파트 분양

이에 따라 내년 말부터 시작될 동탄2신도시의 아파트 신규 분양은 물론 동탄신도시(1 · 2지구) 전체의 집값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신도시 내 동탄역과 리베라CC 사이가 최고 인기단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골프장이 내다 보이는 아파트에 살면서 동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아파트 용지가 공급된 A21블록이 대표적이다. 극동건설이 매입한 이곳은 최고 41층에 전용 60~85㎡ 중소형 644채와 전용 85㎡ 초과 중대형 1122채 등 모두 1766채가 들어선다. 분양은 2012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보성건설이 분양받은 A29블록과 에이치비씨건설이 분양받은 A23블록도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동탄1지구와 2지구의 집값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판교신도시의 경우 지하철역과 분당이 가까운 동판교가 서판교보다 집값이 비싼 것처럼 동탄신도시 역시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2신도시가 수요자들로부터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동탄2신도시에는 2397만㎡에 총 11만3000채의 주택이 들어서 28만여명이 거주하게 된다. 입주는 2014년부터 시작된다. 이미 입주를 마친 동탄1지구와 합치면 40만여명이 사는 거대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