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세를 나타내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연저점을 새로 쓰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2.6원 오른 1183.5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밤 뉴욕 증시가 소비심리 악화로 조정을 받자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미 달러화가 반등에 나서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에 밤사이 역외 환율 역시 주춤해진 달러 약세에 반응하면서 전날 현물환 대비 4.6원 오른 1190.5원에 마감돼 1190원대를 회복했다. 달러가 강세 쪽으로 기울면서 이 시각 현재 달러엔은 90.29엔, 유로달러는 1.4598달러까지 밀려 올라갔다.

다만, 코스피가 이틀째 오르고 있고 외국인도 나흘간의 순매도세를 정리하고 사자에 나서고 있어 상승이 쉽지만은 않다. 특히 전날 환율 급락세를 이끌었던 수출 업체들이 월말과 추석을 앞두고 강도 높은 네고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이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상승한 119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곧장 하락반전했다. 이후 보합권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이날 예상대로 장 초반부터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다시 하락반전, 장중 1183원선까지 밀려 내려갔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9.43p 상승한 1699.48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1.85p 오른 514.0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5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밤사이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7.16p(0.48%) 내린 9742.20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6.70p(0.31%) 하락한 2124.04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2.37p(0.22%) 내린 1060.61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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