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모씨(22 · 여)는 초등학교 때부터 아래턱이 나오더니 사춘기를 지나며 확연하게 주걱턱이 됐다.

치아 부정교합이 심해져 음식을 씹는 것이 어려워졌다. 안면비대칭까지 나타나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외모 콤플렉스로 대인관계에도 자신이 없어졌다.

치아교정을 고려해봤으나 2년도 넘게 걸리는 치료기간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이디성형외과(구 박상훈 성형외과)를 찾았다. 얼굴뼈 X선 촬영,컴퓨터 안면계측 검사를 받아보니 턱뼈가 10㎜나 틀어지는 등 안면비대칭이 심각했다. 병원의 권유로 턱 성형수술 후 바로 치아교정에 들어갔다.

우측으로 심하게 돌아간 위턱과 아래턱을 정중앙에 일치시키고 주걱턱을 바로잡고 치아교정까지 마무리했더니 5개월이 지난 요즘엔 새 삶을 사는 것처럼 마음이 가뿐하다.

2004년 국내 최초의 얼굴뼈 전문 성형외과로 출발한 이 병원은 주걱턱 및 안면비대칭 교정수술,V라인 턱수술,코 성형만 시행한다. 박상훈 대표원장은 개원 이후 국내 성형외과 전문의 중에서 가장 많은 총 2500여건의 주걱턱 양악(위 아래턱) 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선 성형수술 후 치아교정'을 고수,이 기법이 수술 후 턱뼈 움직임이 1.6㎜정도로 미미하고 뼈의 이동량 대비 회귀율(원상태로 돌아가는 비율)은 12.5%에 불과한 방법임을 입증했다. 이에 비해 기존 선 교정 후 수술법은 회귀율이 12.6~62.1%에 달해 안면교정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은 안면윤곽센터,턱교정센터,돌출입센터,치아교정센터,코성형센터 등을 갖췄다. 성형외과 전문의 3명,악안면외과 및 치아교정 전문의 2명,이비인후과 전문의 1명 등 교수급 의료진이 고난도 고위험의 턱교정 · 안면윤곽수술을 공동 집도한다. 마취과 전문의 2명까지 상주,위험성이 높은 수술을 시행하는 데도 아직까지 '의료사고 제로'를 자랑한다. 정밀한 사전진단과 성형수술 후의 예측을 위해 안면전용 컴퓨터촬영기(CT),종합얼굴뼈분석시스템(V-chep),성형시뮬레이션시스템(TFASS) 등도 운영 중이다.

오는 4월엔 연면적 2040㎡ 규모의 인근 신축건물로 이전,확장 개원하면서 개인 병원으로는 이례적으로 '치아교정 및 턱교정수술'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