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지구 등 4곳 내주 청약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에서 최장 20년간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오세훈 아파트)이 1652가구 공급된다. 이는 지금까지 서울시가 공급한 장기전세주택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서울시와 SH공사는 강동구 강일 도시개발사업 지구(1652가구)와 각종 재건축 단지(49가구) 등에서 공급될 장기전세주택 총 1701가구에 대해 오는 22일부터 청약 접수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22일에는 우선공급 대상자의 청약 신청을 받고,23일부터는 일반공급 순위자의 청약을 받는다.

강일지구에서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은 △전용 면적 59㎡ 904가구 △84㎡ 328가구 △114㎡ 420가구 등이다. 전용 면적 114㎡의 대형 주택이 분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분양가격은 △전용 59㎡ 9371만원 △84㎡ 1억4792만원 △114㎡ 1억9712만원 등으로 주변 시세의 80~90% 수준으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

강동구 고덕동에서 영업 중인 한종경 동서울공인 대표는 "최근 입주한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전용 85㎡의 경우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면 전세 계약을 할 수 있다"며 "당초 서울시에서 시프트의 전세가를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정한다고 했는데 강일지구는 최고 90% 수준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고 말했다.

장기전세주택에 입주할 청약 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15일) 현재 서울시에 살고 있는 무주택 세대주로 전용 59㎡는 '국민임대주택' 공급기준을 적용해 세대주와 세대원의 월평균 소득의 합계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70%(257만2800원) 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다른 크기의 주택에는 소득제한이 없어 무주택자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단,전용면적 59㎡와 84㎡는 청약저축에,114㎡는 청약예금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강일지구에 고령자의 주거 특성을 고려해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무장애 설계를 적용한 '고령자 전용 장기주택'을 처음 공급한다. 전용 59㎡ 148가구와 84㎡ 40가구가 이 같은 고령자 전용 주택이다. 이 밖에 서울시는 재건축 조합으로부터 매입한 장기전세주택인 △정릉라온유 23가구 △신사래미안 3가구 △마곡 푸르지오 23가구 등도 함께 공급한다. 문의는 SH공사 콜센터(1600-3456)나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로 하면 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