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보다 최소한 10%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올려 펀드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겠습니다. "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사장은 6일 "펀드 규모가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며 "과거 운용경험을 토대로 연평균 시장 대비 10%포인트 이상의 초과수익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 사장은 "3년만 지나면 다른 주식형펀드들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운용사로는 '새내기'이지만 전신인 IMM투자자문 시절 탁월한 자산운용 솜씨를 보여와 업계에서는 '고수'로 꼽힌다. IMM투자자문은 A기관의 자금을 위탁받아 주식형펀드로 운용하면서 7년간 시장 대비 연평균 14%의 초과수익을 내는 좋은 성과를 올렸다.

이에 따라 쟁쟁한 자산운용사를 제치고 국민연금으로부터 유일하게 3년6개월 동안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6월 최초의 공모형 주식형펀드인 '칭기스칸주식 펀드'를 출시했다. 펀드 설정액은 지난 1일 기준 74억원에 그치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95%로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4.83%)을 앞지르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을 내고 있는 비결에 대해 황 사장은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기업 펀더멘털의 변화를 적시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원칙을 철저히 지킨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수익보다 고객수익을 우선시하는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러 종류의 주식형펀드를 내놓지 않고 기존 펀드에만 집중해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것도 그 중 하나다. 황 사장은 "이미 선보인 칭기스칸 펀드 외에 어린이펀드도 준비하고 있다"며 "칭기스칸 펀드에 생각만큼 자금이 몰리지 않으면 이들 2개 펀드로만 승부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으며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약 400억원을 유치해 현지에서 한국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황 사장은 "해외 자금 유치도 중요한 성장전략 중 하나"라며 "한국증시를 유망하게 보는 투자자들이 많아 유럽 등지에서 추가 자금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사진=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